버지니아 울프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큼 정평난 작가다. 작품보다 살아온 삶이 더 주목닥는 작가, 시가닝 지날수록 시대의 표상으로 그 이미지가 더 선연한 몇 안 되는 현대 여성작가이기 때문이다. 어린시적부터 시작된 조울증, 부모와의 이른 사별, 당대 문학인 연대의 중심에 선 활동, 전쟁에 대한 염증과 남성 중심 사회의 비열함에 몸서리치다 죽음이라는 행동으로 맞선 치열한 삶은 페미니즘의 전설로 남았다.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가 ‘의식의 흐름’이라는 작법을 통해 현대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놀라운 작품으로 기존의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서사구조와 달리 주인공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버지니아 울프 지음/ 김진석 옮김/ 대교베텔스만/ 296쪽/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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