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농어촌 학생 감소
심화되는 농어촌 학생 감소
  • 관리자
  • 승인 2007.03.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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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홍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제 농어촌 초등학교의 학생가뭄은 그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는 밀레니엄 베이비로 불리며 예년보다 2만여 명이 더 출생했던 즈믄둥이들이 입학하는 해이지만 농어촌 지역은 입학생 없이 새 학기를 시작하는 초등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적으로 1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국 시ㆍ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지역의 경우 도내 초등학교(본교 452곳, 분교 152곳)중 34 곳이 신입생을 받지 못했으며 전북은 5개 학교가 입학생이 한 명도 없다.
충남지역도 3개 학교가 신입생이 없고 1명으로 명맥을 겨우 이어가는 학교는 6개 곳에 달한다. 또 충북은 3개 학교가 입학생을 받지 못했으며 9개교는 신입생이 1명뿐이다.
경북지역도 상황은 비슷하여 2005년 23곳, 2006년 26곳 올해 23곳 등 매년 20개 이상의 초등학교가 신입생이 없고 경남도 분교 9곳은 신입생의 맥이 끊겼다.
교육부의 농어촌지역 초등학교통폐합 현황자료에 따르면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200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본교 134곳, 분교 244곳이 폐교됐고 본교62곳이 분교로 개편됐다. 농어촌지역 신입생 감소가 결국 학교 통폐합으로 이어지 있는 것이다.
농어촌지역에서 신입생 명맥이 끊기는 초등학교가 속출하는 것은 이농에 따른 인구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출산율 감소에다 농어촌지역의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취학아동이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 지역 학부모들도 교육여건이 좋고 학생 수가 많은 읍내 학교를 선호하는 것도 학생 수 감소의 한 원인이다. 신입생 단절로 인한 학생 수 감소는 학생들의 교육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농어촌지역의 학생 수의 감소는 단순히 교육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자체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요인이다. 각 고장마다, 각 마을마다 특색 있는 지역문화를 전수하지 못하고 사라져간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 집중현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뒤늦게 지방자치제를 통해 지역경제와 문화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들에게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수도권, 대도시선호현상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농어촌지역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지 못한다면 우리 농어촌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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