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그리움의 미학세계
사랑과 그리움의 미학세계
  • 관리자
  • 승인 2006.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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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시집 펴낸 시인 조영돈
 

내 은밀한 속살 밑에
뜨거운 사랑이 산다
나를 온전히 주고도
부신 빛살에
눈 뜨지 못하고
오직 그의 향기에 갇혀 허둥대는
포로가 되었다
내가 사랑한
네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냉정한 그를 향한
영원한 짝사랑
내 몸 속
그대 사랑하고 싶어서 몸살이 난다
                                /「시심」 전문
 

▲ 조영돈 시인

“시인의 사명 중 하나는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독자에게 전하고, 감동을 끌어내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모든 것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합니다. 내가 만난 자연과 인간과 사물은 모두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사랑을 노래하는 사랑의 정령술사 조영돈. 지난 2002년 『바다가 그리워질 때』란 시집을 발표한 이후 4년 만에 『모든 아름다움은 사랑으로 완성 된다』란 시집을 내놨다. 그의 시에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득하다.

물론 조 시인이 전면에 내세우는 주제에는 진부한 사랑타령에 대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시 하나하나는 은밀하고 참을 수 없는 사랑이라는 그리움과 아쉬움, 정겨움이 물씬 풍겨난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내세우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의 내용은 은유적 시구와 직설적 화법을 통해 사랑으로 승화된다. 「호수」 「썰물」 「조약돌」 「낙엽」등 『모든 아름다움은 사랑으로 완성 된다』에 등장하는 주제들은 하나같이 사랑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조 시인의 사랑의 1차적 대상은 ‘임’이다. 이성적 존재로서의 ‘임’은 그 대상이 실제적으로 존재하건 하지 않건 시인에게 서정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전제가 된다. 그러나 가벼움이 느껴지는 연시들과 달리 조 시인의 사랑시들은 가벼움보다 다른 특징을 보인다. 시인이 사랑하는 대상이 ‘시심’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기대 이지엽교수(시인)는 “조영돈 시인은 사랑의 시인이다. 그러나 그 사랑을 밖으로 잘 드러내지 못한다. 속내를 드러내고 자신의 사랑을 보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시인은 결코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그 사랑이 타자와의 교감이라기보다 자신의 내부를 향하고 있으며 시인이 사랑하는 대상은 ‘시심’”이라고 말한다.


시인은 말한다. “사랑은 나를 아프게도, 슬프게도 했지만 행복을 가져다주었으며 내가 살아있음을 알게 한 근원이었다. 자연과 사람이 행복의 출발점이라는 걸 느끼며 세상 모든 아름다움은 사랑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라고.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은 바로 사랑으로 가득차고 그 사랑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삶의 향기를 깨우쳐가는 가는 세상인 것이다.
 
 

조영돈
시인, 문학박사
월간 文學世界로 등단
통일문예대전 수상
신인문학상 수상
저서 『전략적 글쓰기』『논증적인 글의 텍스트 언어학적 분석』
공저 『텍스트 언어학의 이론과 실제』
시집 『바다가 그리워질 때』 『모든 아름다움은 사랑으로 완성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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