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로 이민 간 1,033명의 조선 사람들 중 대부분이 어저귀를 베는 농장으로 팔려 가는데 그 중 덕배와 덕배 아버지, 소녀네 가족, 감초 아저씨 부부 등 십여 명의 사람들은 야스체 농장으로 가게 된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멕시코를 찾은 사람들이었는데, 일본 사람에게 속아 팔려 온 것임을 알고는 크게 실망한다. 심한 노동에 시달리고, 마야 원주민과 같은 노예취급을 받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던 이들은 조선의 황제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하지만 그 사이 조선은 일본의 손에 넘어가 모든 일이 물거품 된다. 그러던 어느날, 소녀가 농장의 감독에게 몸쓸 짓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소녀에게 마음을 두고 있던 덕배는 그 사실에 몹시 괴로워하고, 소녀의 동생 윤재는 농장을 탈출하고 마는데…
■ 에네껜 아이들
문영숙 지음 / 푸른책들 펴냄 / 280쪽 / 9,8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