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강인해기자 = 방학이 시작되고 텅 빈 여름밤의 학교에 도와 달라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로 달려온 3학년 유키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이미 수십 년 전, 학교를 졸업한 수많은 아이들의 환영이 학교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겁에 질린 유키는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학교가 꾸는 꿈 속에 갇혀 버렸기 때문에 여의치 않다. 학교에서 만난 낯선 소녀 미와는 집으로 돌아가려면 학교 곳곳에 남아있는 아이들의 슬프로 힘든 기억들을 달래 줘야 한다고 한다. 그 기억 하나하나를 달래 빛나는 보석으로 만든 다음, 교장실에 있는 낡고 커다란 시계에 끼우면 학교를 원래의 시공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유키는 과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한밤중에 학교에서
가와바타 히로토 지음 / 스즈키 빈코 그림 / 이민영 옮김 / 개암나무 펴냄 / 136쪽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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