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놀라운 미술선생님
세상은 놀라운 미술선생님
  • 관리자
  • 승인 2006.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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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 숨은그림찾기




세상은 놀라운 미술선생님
김정애 지음/ 아트북스/
336쪽/ 18,000원

 따분한 오후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아침에 보았던 스포츠신문을 집어 든다. 주저 없이 뒷부분을 펴고 빨간색 펜을 들고 동그라미를 치기 시작한다. 중요한 기사를 밑줄 그어가며 스크랩이라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니다. 바로 ‘숨은그림찾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숨은그림찾기에 집중하고, 결국 못 찾은 그림을 아쉬워하며 정답 그림을 확인하는 순간 “아!”하고 안타까운 한숨을 내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신문지면의 아주 작은 부분에 온갖 신경을 집중하여 원하는 그림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더 유익하고 거대한 숨은그림찾기가 등장했다. 이 거대한 숨은그림찾기는 새롭게 생겨난 것도 아니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계절마다 변신을 시도하여 색다른 재미와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한 폭의 그림들을 제공한다. 바로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눈으로 보는 자연과 고층빌딩, 논, 밭 등의 모든 것이다. 즉,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세상 속은 거대한 숨은그림찾기를 할 수 있는 놀라운 미술관이라는 말이다. 『세상은 놀라운 미술선생님』은 세상 속 숨은그림찾기를 통해 그림을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예술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은 미술 기자로 활동했던 저자가 세상 곳곳에 숨어있는 자연과 일상에서 미술을 찾아내고 만난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자연과 일상에 초점을 맞추어 미술을 찾고, 미술에서 자연과 일상의 안쪽에 나타나는 삶의 표정을 읽어낸다. 또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딸을 위해 억지스럽게 강요하기보다는 아이를 이해하고 자연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그러자 아이는 서서히 변화했고 그런 변화는 지은이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미술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런 시각의 변화로 저자는 밭, 논, 나무, 도심 속의 빌딩, 한옥, 역사, 신화 등의 소재들 속에서 미술을 만났고, 이런 과정이 단순히 일상과 자연에서 미술을 배우는 학습의 차원에 머물지 않았다. 저자는 학습 차원을 뛰어넘어 아이들이 그림으로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깨우쳤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총 4부로 구성된 『세상은 놀라운 미술선생님』은 각 소재가 끝나는 부분마다 ‘아이들의 갤러리’라는 팁을 붙여 흥미를 끈다. 영감을 자극하는 자세히 관찰하기, 봉선화 같은 천연염료로 발견한 색채들, 아이와 함께 만드는 세서 생가는 손끝으로 전하는 사랑, 호기심 덩어리인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 등, 저자의 딸아이가 세상 속에서 발견하고 미술로 풀어낸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또 구성상에 있어서 미술 분야의 책이지만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감 있는 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생각하여 미처 주의하지 못했던 자연과 세상의 모습들을 그림보다 생동감 있게 펼쳐놓았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폭력적 게임이나 인터넷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과 일상 속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작품들이 준비되어있는 미술관으로의 초대장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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