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 독서신문

 
[독서신문] 강인해기자 =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이 일제히 여름방학을 맞았다. 일찌감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무얼 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들이 더 많을 것이고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고민만 한다고 답이 나오지는 않을 터! 우리 모두 도서관으로 떠나보자! 더위도 날려버릴 재미와 웃음과 감동, 도서관이 선사하는 여름방학 종합선물세트를 만나보자.

책 속에서 여름나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이숙현)은 여름방학 독서교실 ‘책 속에서 여름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27일~31일)와 청소년(8월 3일~7일)으로 나눠 진행한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바다에서 비밀을 건져라!’로 바다를 주제로 한 독서활동과 강좌, 독서토의, 연극놀이, 과학실험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다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맛있게 책 읽기’,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책 만들기’ 등의 독서 강좌와 비판력과 사고력,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독서토론 및 독서퀴즈’ 시간을 마련한다. (문의: 02-3413-4880, 4830)

책을 통한 행복찾기 대행진
남산도서관(관장 김경철)을 비롯한 공공도서관 및 평생학습관 22개관은 ‘제5회 사서와 함께하는 독서여행’을 연합 운영한다.

이번 달 20일부터 시작한 독서여행은 어린이, 청소년,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치유적 책읽기, 바람직한 인격형성과 삶의 질 향상을 돕는 독서치료, 내면치유를 통한 자신감 형성 및 자아 존중감 향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2-6911-0171, 0173)

시야, 나랑 같이 놀자
노원어린이도서관(금준규)은 아이들이 시와 친해질 수 있는 ‘시야, 시야 나랑 같이 놀자’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주제에 맞는 시를 읽고 써보면서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부터 학교생활, 나의 관심, 가족, 사회성에 관한 주제를 갖고 4주 동안 진행되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문집을 제작할 예정이다. (문의: 02-933-7145)

어린이들을 위한 특강
경기도립중앙도서관(관장 이풍환)은 인근지역 유아 및 어린이들이 유익한 수업을 들으며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여름방학특강을 마련한다.

내달 11일부터 4개의 강좌가 12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특강에는 6, 7세 유아를 위한 ‘동화야! 영어야! 같이 놀자’, 초등 1, 2학년을 위한 ‘어린이 창작 미술’, 초등 3, 4학년을 위한 ‘북아트로 만나는 인체여행’, ‘나만의 가방, 연필꽂이 접기’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1-240-4041~3)

얘들아, 갯벌에 나가보자
한국점자도서관(관장 육근해)은 시각장애아동이 해양 생물 및 생태환경 등을 체험해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른 도서관과 달리 야외 프로그램을 준비한 점자도서관은 2차에 걸쳐 5~10세의 시각장애아동을 포함한 가족이 참여 가능하고 강화도 자연체험농장에서 말타기, 동물 먹이주기, 갯벌체험 등의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문의: 02-3426-7411~4)

이외에도 많은 공공도서관 및 지역도서관에서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도서관이 참가자를 사전에 접수 받기 때문에 미리 도서관이나 도서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한편,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많은 반면 중·고교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현저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측에서는 프로그램 수요 대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