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모림의 재즈 플래닛
강모림의 재즈 플래닛
  • 관리자
  • 승인 2006.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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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재즈를 소개합니다”



강모림. 이 반가운 이름을 우연히 발견했을 때 “어머”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1991년에『고니의 몽상일기』로 데뷔한 그는 만화잡지에『딸기 공주님』등을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달래하고 나하고』라는 작품으로 한국만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하는 등 1990년대에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이렇게 오랜만에 만화책이 아닌 재즈 에세이를 내놓았다.
 
처음에는 의아했으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니 역시 그냥 재즈 에세이가 아니다. 스스로를 재즈 마니아라고 말하는 그는 그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방식대로 재즈 아티스트와 재즈곡들을 설명한다. 그 설명은 친구에게 수다 떨듯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유쾌하다.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의 개성을 잘 살린 일러스트와 강모림의 유머감각이 살아있는 카툰을 함께 담아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까지 제공했다.

『강모림의 재즈 플래닛』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인 ‘재즈 아티스트 에세이’에서는 루이 암스트롱, 빌리 홀리데이, 키스 자렛 등 가장 대표적인 재즈 아티스트 25명의 음악과 인생을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했다. 두 번째 장인 ‘영화 속 재즈’에서는 재즈로 각인되는 영화, 재즈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재즈로 재조명할만한 영화들을 다양하게 소개하여 독자들이 영화 속에서 재즈를 발견하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 장인 ‘쉽게 읽는 재즈 히스토리’에서는 뉴올리언즈에서 탄생한 재즈의 성장과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재즈가 다른 도시로 이주하게 된 사연, 금주법 시대에 음지에서 왕성하게 퍼져나간 ‘재즈 에이지’등 험난했던 재즈 역사를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네 번째 장 ‘강모림의 마이 재즈 플래닛’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재즈에 빠지게 됐는지를 말하고, 재즈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저자가 엄선하여 고른 재즈 앨범 7장을 소개하고, 국내에 있는 괜찮은 재즈카페 몇 곳을 추천했다.    
 
재즈는 어렵다? 재즈는 마니아만을 위한 음악이다?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건 재즈에 대한 오해이고 편견이다. 이 책은 그걸 증명해준다. 재즈가 얼마나 재미있고 매력적인 음악인지를.


강모림 글, 그림/ 안그라픽스/ 208쪽/ 9,000원


독서신문 14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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