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민속도감
어린이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민속도감
  • 관리자
  • 승인 2006.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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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들어간 박물관



초가집과 기와집은 이제 옛날이야기에나 등장하고, 저 멀리 민속촌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집이 됐다. 고층 아파트나 빌라에서 산다는 사람은 많아도 초가집이나 기와집에서 산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시골마을에 가면 여전히 초가집도 있고, 기와집도 있으나 그 마저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부엌은 또 어떤가? 아궁이와 가마솥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가스렌지와 전기밥솥이 대신하고 있다. 여전히 누룽지를 먹을 수는 있지만 가마솥에 붙은 진짜 누룽지를 맛보기는 힘들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멧돌을 돌리는 풍경대신 시끄러운 믹서기 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뚝딱뚝딱 다듬이 소리 대신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는 다리미를 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해질 무렵에 볼 수 있었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굴뚝의 연기도 자취를 감춰버렸다.
 
변했다. 너무 많이 변했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고, 어제와 오늘이 너무나도 다르다. 쌍둥이도 세대 차이를 느낀다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은 초가집이 무엇인지, 아궁이가 무엇인지, 다듬이가 무엇인지 모른다. 불과 100여 년 전까지는 쉽게 볼 수 있었던 것들도 아이들에게는 천년만년 전의 것을 보는 것처럼 낯설다.

『어린이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민속도감』은 이런 염려에서부터 시작했다. 사라져 가는 우리의 민속 문화를 기록으로 남기고, 우수한 우리의 민속 문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신현득 선생이 글을 쓰고, 김만희 화가가 그림을 그려 한 권의 도감을 완성했다.
 
책은 주생활, 식생활, 의생활, 가구와 생활소품, 군사장비와 형구, 신앙과 놀이의 여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상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을 민속화 850여 컷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수십 개의 연 그림, 섬세한 의복 그림, 다양한 가구문양 그림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김만희 화가는 사실과 틀림없이 정확하게 고증하기 위해서 30년 동안 산간벽지와 오지마을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 하는 호기심 많은 아이들, 아이들의 끝없는 질문에 난감한 어른들 모두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신현득 글/ 김만희 그림/ 현암사/ 192쪽/ 38,000원


독서신문 14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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