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국 전문가 한청훤 “차이나 쇼크에 빠진 한국, 기죽지 말자”
[인터뷰] 중국 전문가 한청훤 “차이나 쇼크에 빠진 한국, 기죽지 말자”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08.24 06: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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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중국 칭다오시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랑외교’란 무력 시위와 경제 보복 등으로 주변국을 위협하는 중국의 공격적인 외교 방식을 말한다. 여기서 전랑은 중국의 애국주의 영화 <전랑>에서 유래한 것으로, ‘늑대전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본래 중국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실력을 기른다는 의미의 ‘도광양회’를 주요 외교 정책으로 삼아 왔지만, 시진핑의 집권 이후에는 노골적으로 자국의 위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마치 늑대처럼 자국의 힘을 과시하는 중국의 행동 때문에 주변국은 자주 곤욕을 치른다.

그 주변국에는 당연히 한국도 포함된다. 안미경중(安美經中,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자세로 두 강대국 사이에서 실리를 취하고자 했지만, 패권 국가로 올라서려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대립에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지난 2016년 있었던 사드 사태는 미중의 틈에 끼어 곤란함을 겪었던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의 사드 설치에 불편함을 느낀 중국이 ‘한한령’을 내리면서 한국 경제는 ‘화장품’과 ‘관광’ 등 일부 분야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제국을 꿈꾸는 중국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 폭풍을 일으키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의 행동에 예민해지지 않을 수 없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신냉전’ 시대, 중간자 입장에 놓인 한국이 내릴 수 있는 가장 슬기로운 선택은 무엇일까. 중국 전문가 한청훤의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은 저자가 15년 가까이 중국 내부를 관찰하면서 중국이 갖고 있는 꿈과 사회적 분위기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여러 매체에 칼럼과 시평을 기고했던 저자는 냉철하고 차분하게 ‘지금, 이 순간의 중국’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19일 한 작가를 학동역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먼저 중국 관련한 가장 최근의 이슈,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물었다.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사이드웨이)를 펴낸 한청훤 작가 [사진=최현식 PD]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사이드웨이)를 펴낸 한청훤 작가 [사진=최현식 PD]

Q.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왜 대만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가.

“과거 중국은 수천년 간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문명과 발전된 문화를 지닌 소위 ‘1등 국가’였다. 하지만 최고의 문명국가라는 자부심은 19세기 중반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산업혁명을 통해 힘을 키우고 여러 힘없는 나라를 식민지로 만든 서양과 중국(당시 청) 간 ‘아편 전쟁’이 벌어졌는데, 여기서 청이 무참하게 박살이 났다. 그 후에도 중국은 서구와 일본의 제국주의에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한마디로 100년에서 150년 동안 중국은 자존심이 짓밟힌 채 지내왔던 것이다.

이제 중국은 중화제국을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는 것을 민족적 사명으로 내걸고 있다. 그래서 가장 우선적으로 치욕적 역사를 겪기 전의 영토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영토 수복을 주장한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반환됐지만 일국양제 시스템으로 분리돼 있던 홍콩을 흡수한 데 이어 대만을 바라보고 있다. 대만은 중화제국이 다시 일어섰다는 것을 상징하는 ‘마지막 퍼즐’인 셈이다.”

Q. 美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평했는데, 이번 책은 이에 더해 중국의 대만 침공이 “5년 안에 상당히 높은 확률로” 벌어질 수 있다고 적었다. 어떻게 나온 시간인가.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것은 100% 전쟁이 난다는 것이 아니라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는 거다. 올해 10월, 중국의 대선이라고 볼 수 있는 전국대표대회가 열린다. 5년에 한 번씩 나오는 정치적인 이벤트인데, 여기서 중국의 최고 지도자와 지도부가 결정된다. 중국의 경제 위기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있기는 하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시진핑이 3연임을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이후의 네 번째 연임은 쉽지 않다. 중국의 여론이 시진핑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으며, 특히 중산층 그리고 고학력에 도시에 살고 있는 여론 주도층이 시진핑을 좋아하지 않는다. 3연임을 넘어 4연임을 한다는 것은 과거 중국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꼽히는 ‘마오쩌둥’과 ‘덩사오핑’의 반열에 오른다는 얘기인데, 시진핑이 앞으로도 권력을 유지하려면 두 사람만큼의 업적을 내세워야 권력을 받을 명분이 생긴다. 시진핑이 장기집권을 할 수 있는 유력한 카드는 바로 중화 민족의 역사적 사명의 완수, 즉 양안(중국과 대만)의 완전한 통일이다.

거기다 2024년에는 대만의 총통선거가 치러진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미 2번의 연임을 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연임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질 수밖에 없는데, 현재 대만 총통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나오는 인물이 급진적인 독립파로 알려져 있다. 그 인물이 당선되고 독립을 시도하고자 한다면 사태는 더욱 위험하게 변할 수 있다.”

[사진=최현식 PD]
[사진=최현식 PD]

Q. 대만은 현재 독립국이 아닌가.

“여기서 말하는 대만 독립이란 대만의 헌법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다만, 현재 대만의 헌법에는 중화민국(대만)이 중국 내륙과 대만을 아우르는 국가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실상 통일을 지향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대만의 국가적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만은 실질적인 독립국이다. 만약 대만이 개헌을 한다면 중화민국이 아닌 대만 공화국이라고 칭하며 독립적인 의미를 강화할 것이다.”

Q. 미국은 대만과 관련한 사태에 대해 어떻게 관망하고 있을까.

“미국이 바라는 건 현상 유지다. 대만이 개헌을 통해 대만 공화국으로 바꾸는 것도 지지하지 않는다. 또한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는 것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야말로 애매한 현상 유지. 그런데 트럼프 이후의 미국은 대만을 중국을 압박하고 견제하는 카드로 활용하는 것 같다.”

Q. 책의 2부 상당 부분을 시진핑의 세계관과 정치 인생에 할애했다. 그만큼 시진핑이 갖고 있는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 같았다. 현대 중국 역사에서 시진핑이라는 지도자의 출현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10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은 덩샤오핑의 유훈에 따라 통치되고 운영되고 있었다. 그 유훈이라 함은 중국이 대만이나 티벳‧신장처럼 영토와 관련한 중대한 이슈가 아니면 미국과 대립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실리를 추구하고 나중에 우리에게 확실히 힘이 생겼을 때 중화제국이 돌아왔음을 선포해야하며, 그 때까지는 조용히 기다리자는 것이었다. ‘도광양회’라는 외교적 노선이 덩샤오핑 이후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절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2010년대 초 중국에서는 이제 우리가 목소리를 내고 원하는 바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자는, 우리의 의지를 관철시킬 때가 됐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것을 공식화하고 선포한 인물이 바로 시진핑이다.”

Q. 책에서는 중국이 자신감을 얻은 사건이 ‘베이징 올림픽’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고 언급했다.

“2010년대 초 중국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미래가 조금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시장 경제를 더 강화해서 시민사회를 발전시키고, 시민들 사이에 민주주의에 대한 정치적 열망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시장 경제의 발전이 빈부격차를 심화시켰고, 부정부패 현상도 발생하니 과거의 계획경제 시대로 돌아가 공산주의 이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산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대체적인 흐름은 지금은 힘이 부족하니 서구를 배워서 경제를 개발시켜야 한다는 게 근본적인 노선이었는데, 이게 2008년 들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글로벌 경제 위기 사태였는데, 그로 인해 미국의 신자유주의가 무너지는 걸 보고, 중국 공산당은 자신감을 얻었다. 자신들의 권위주의 시스템은 여론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시민사회와 야당 등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조율할 필요 없이 굉장히 빠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 위기에 대해 이렇게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으니 어느 나라보다 잘 대응했고, 미국과 서방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사진=최현식 PD]
[사진=최현식 PD]

Q. 현대 중국은 계속 1인 지도자가 권력을 가진 체제를 갖고 있었나.

“시진핑 전만 하더라도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권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시진핑 이전의 중국은 9명의 상무위원들이 권력을 나눠갖는 과두체제였다. 그런데 이 과두체제 때문에 차기 지도부 인선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이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고, 내란이나 내전에 가까운 상황이 발생할 정도로 위기 상황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은 자칫하다가는 중국이 과거 중화 제국의 영광을 되찾기 전에 내부부터 무너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시진핑이 보기에 당시의 중국은 이미 정치적으로 너무 분열돼 있었고, 이념적으로도 너무 해이해져 있었다. 이렇게 해서는 중화 민족이 위대한 사명을 이룰 수 없으니 다시 기강을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통제권을 한 사람이 줘야 하니 자기에게 권력을 집중시킨 것이다.”

Q. 대만과의 통일이 최근 중국이 갖고 있는 여러 정치‧경제적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역사를 보면 역사에 등장하는 세계 패권국 또는 초강대국은 항상 당대의 최첨단 기술을 확보했다. 섬나라였던 대영 제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된 건 1차 산업혁명의 힘 덕분이었다. 그 뒤를 이어 독일과 미국은 2차 산업혁명, 즉 전기전자와 내연기관, 화학 분야에서 앞서 나가면서 기술력을 얻었고, 제국으로 부상했다. 그리고 80년대에는 기세가 대단했던 일본이 미국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결국 고꾸라진 이유는 정보통신 혁명인 3차 산업혁명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 시대의 패권은 기술 패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것이다.

다음 기술 혁명은 4차 산업혁명으로, 누가 AI를 잘 다루느냐에 따라 세계 패권이 바뀌게 될 것이다. AI는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만들고 그것을 빠른 속도로 안전하게 구동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빅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연산시켜주는 것이 바로 반도체다.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초미세‧초정밀 고사양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다. 특히 TSMC는 삼성보다 앞선 최고의 반도체 양산 능력과 품질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TSMC를 누가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세계 패권의 향방이 달려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Q. 최근 중국이 보이고 있는 팽창주의적인 기조, 그리고 대만과 관련된 이슈 등 여러 가지가 우리의 입장에서는 ‘충격(차이나 쇼크)’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과거 우리가 사드를 배치했을 때 중국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나 화장품 등에 대해 경제 보복조치를 했다. 사실 그 때 우리는 여론에서도 찬반이 갈렸고 우왕좌왕했다. 그러면서도 당당하게 대응하지 못해 어떻게든 중국을 달래려고만 했다. 그 때 우리는 경제적으로 많은 피해를 봐야 했다. 물론 엔터 산업에서 중국 자본의 영향이 사라져 우리가 글로벌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등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긴 했다.

반면 일본과 강제징용 배상 문제 때문에 무역 갈등이 있었을 때에는 국론이 통일돼 당당하게 대응했다. 당시 혼란이 있었지만 한국은 반도체의 필수적인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오히려 일본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됐다. 결국, 우리가 얼마나 내부적으로 국론을 모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당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관광업에 집중돼 있었던 건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조금 약화됐지만, 그 시절 중국은 한국의 소재 설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런 것까지 제재하면 자신들도 큰 타격을 받으니 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그 때 우리가 이런 부분들을 파악하고 국론을 모아 중국에 보다 당당하게 대응했더라면 조금 더 빨리 한한령을 풀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에는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굉장히 높았으나, 지금은 많이 낮아졌다. 사드 사태 이후 우리가 수출 비중을 분산시킨 것이다. 리스크 회피를 통해 수출 경로를 다양화 하고 대중국 수출 비중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더 당당하게 나서도 될 것 같다.”

Q. 문재인 정부의 대중 외교 정책과 신남방 정책을 재평가하자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중 정책 기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중국과 타협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에 지나치게 쏠려 있는 공급망을 분산한다는 전략이다. 거기에다가 신남방 정책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아세안 국가들의 인구는 대략 7~8억, 여기에 인도를 더하면 17억 쯤 된다. 문 정부의 중국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면서 중국 이슈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정책은 괜찮았다. 다만, 여당까지 중국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국회가 중국 입장을 들어주는 것처럼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전체적인 기조는 좋았으나, 여당까지 그런 식의 자세를 취하니 공격을 당한 것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사진=최현식 PD]
[사진=최현식 PD]

Q. 작가의 말대로 국론을 모으는 게 중요하지만, 최근 한국 사회는 친중이냐 반중이냐의 이분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당신은 ‘용중(用中)’을 주장했는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중국이 정말 대만을 침공해서 미중 간 전쟁이 벌어지는 극단적인 상황이 오기까지는 우리가 중국과 정면 충돌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 대중 수출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이 제1의 수출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다. 그렇다고 우리가 주권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 중국에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당당히 얘기하되 국익의 관점에서 중국이라는 시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그것을 ‘용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Q. 이번 책과 관련해 같이 읽어볼 만한 책을 추천한다면.

“이번 책을 쓰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루 다 말할 수 없어서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언급해야 한다면, 국내 저자분들의 책 세 권을 추천하고 싶다. 시진핑 정권 시대의 인물 열전이라고 볼 수 있는 『중국 딜레마』(박민희), 중국 내 3대 파벌에 대해 설명하는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임명묵), 한중 수교 이후 30여년 간 중국 현지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맡은 중국통이 고급 정보와 통찰력을 전하는 『중국의 선택』(이철)이다.”

Q. 마지막으로, 이번에 책을 낸 소감 그리고 차기작에 대한 구상을 묻고 싶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반응이 나와 조금 어리둥절하다.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반응이 오니까 좀 부담스럽다. 왜냐하면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니까. 그래도 나처럼 직장 생활을 하는 분들이 ‘덕질’하는 전문 분야가 있다면 용기를 내어 책을 내봤으면 좋겠다. 직장 생활을 오래하면 조금 건조하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관심 분야에 대해 결과물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내 책이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책으로 여겨졌으면 한다.

차기작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역사 덕후’로서 과거에 우리가 대륙에서 온 리스크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했고, 어떻게 실패했는지를 다뤄보고 싶다. 사실 사람은 가까운 과거에 대해서 더 생생히 기억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현대 한국인들에게 더 아픈 기억은 일본의 식민지배와 한국 전쟁이다. 따라서 북한과 일본을 안보적 위협 대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국사를 보면 안보적 위협은 늘 대륙으로부터 왔다. 고조선 정권을 무너뜨린 위만도 연나라에서 온 장군이었으며, 그가 세운 위만조선을 무너뜨린 것도 결국 한(漢)나라였다. 고구려와 백제는 당(唐)에 의해 멸망했다. 후일 고려는 요‧금‧몽골의 침략을 받았고, 조선은 청에 의해 왕이 바닥에 머리를 찧는 삼전도의 굴욕을 경험했다. 이런 위협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한번 살펴보는 작업을 하고 싶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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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주석 2022-10-01 02:06:39
이 책의 저자는 중화인민공화국 건립과 중국식 사회주의에 대한 온갖 포장으로 뒤덮인 그 처절한 진실과 내막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력은 보이지 않는다. 기존의 도서나 뉴스 등 드러나 있는 정보들과 시대적 흐름에 따른 내용들의 재구성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곁들인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쇼크라는 말도 시선끌기용 재탕의 연속 단어로 보여 많이 진부해 보인다. 이 저자의 내공은 경륜이 깊고 경험 많은 중국전문가들과 생각있는 중국의 지성인들이 보기에는 협소한 범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중국과 인연을 오래 맺었다하여 누구나 자칭 중국통이라는 말을 쉽게 난발들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도 종종든다…

백종현 2022-08-24 12:08:45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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