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쿠르상 수상작. 실험적 문학 창작 집단인 ‘울리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작가가 울리포에 바치는 오마주 같은 작품이다. 2021년 3월, 파리-뉴욕 간 여객기가 예고에 없던 난기류를 만나 위기를 겪은 후 무사히 착륙한다. 석 달 뒤, 동일한 비행기가 도플갱어처럼 똑같은 사람들을 싣고 동일 지점에서 난기류를 겪는다. 접점이 없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제각기 펼쳐지다 전대미문의 SF적 상황을 통해 인간 실존이라는 주제로 수렴하는 과정이 마치 ‘미드’처럼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소설의 장르는 인물에 따라 바뀐다. 작가는 이 소설을 ‘장르들로 이루어진 소설’이라 정의하며, 독자가 완전함이라는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지음 | 이세진 옮김 | 민음사 펴냄 | 480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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