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
여러분은 신이 될 수 있다면, 신이 되실 건가요?
서양 문학의 근원이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 『오딧세이아』는 트로이 전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영웅 오딧세우스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전쟁에서 만큼이나 무수히 많은 죽을 위기를 극복해야 했는데요. 바다의 신이 저주를 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신의 분노 때문에 무려 10년 동안이나 원치않는 여정을 하게 된 오딧세우스. 영웅의 귀향길을 마법의 약으로 남자들을 짐승으로 변하게 만드는 요정 키르케,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들을 유혹하는 세이렌, 머리 6개 달린 괴물 스킬라와 같은 무시무시한 존재들이 가로막고 있었죠.
멤버들은 오딧세이아를 읽으며,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고향’과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여행을 하던 도중 ‘불사의 삶'을 얻을 수도 있었지만, 오딧세우스는 그것을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씁니다.
그는 어째서 그토록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을까요? 신이 될 수도 있는 불사의 삶을 뿌리치고, 왜 그는 계속해서 ‘집’으로 돌아가려 했을까요?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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