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수와 윤위동의 2인전 ‘無用(무용)’이 지난 11일부터 3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띠오(THEO)에서 열린다.
이태수와 윤위동은 ‘돌’이라는 소재와 ‘무용’이라는 주제를 통해 무용한 것들에까지 귀한 시간을 할애하는 인간의 뜻밖의 행동과 사고의 논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아가 그들은 우리가 쓸모없어 보이는 예술에도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다양한 시각적 장치들로 형상화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태수는 돌, 유리, 철근 등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재를 가져와 그 고유의 물성을 재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쓰러질 듯 기울어진 나무 의자나 얇은 철판 위에 위태롭게 올려져 있는 커다란 바위는 관객에게 긴장감과 불안감을 일으키게 한다.
윤위동 또한 돌을 자신의 캔버스에서 실재의 것처럼 재현한다. 그는 돌이 모래가 되기도 하고, 모래가 돌이 되기도 하면서 무한하고 우주적인 ‘순환’의 고리를 시각화한다.
띠오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실용주의 너머 ‘돌’이 전하는 ‘무용하지만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띠오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미술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술 작가들의 브랜딩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다. 회사명은 빈센트 반 고흐의 동생 테오 반 고흐에서 가져왔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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