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임인년 새해에 어떤 책을 구매했을까? 예스24가 2021년 12월 말부터 2022년 1월 초까지 세대별 및 시대별 도서 구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30 연령대는 토익 및 한국사 수험서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에도 2030의 관심사는 여전히 ‘취업’과 ‘스펙’이었다.
이어 2030은 『부자 아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 『딱 2년 안에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시크릿』 등 투자 및 재테크 서적들도 많이 구매했다. 지난해 불었던 주식 광풍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4050 연령대가 선택한 책들은 무엇일까? 그 결과 100위권 중 54권의 도서가 초등·중고등 학습서로 나타났다. 4050은 ‘자신들을 위한 책’보다는 ‘자녀들을 위한 책’을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새해 베스트셀러 1, 2위는 각각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장영하 변호사의 『굿바이, 이재명』이 차지했다.
한편 해가 바뀌면서 자기계발서 판매량도 급증했다. 2021년 12월 26일부터 2022년 1월 8일까지 2주간 자기계발 분야 도서 판매량은 직전 2주 대비 10.4% 상승했다. 올해를 잘 계획해서 살아보자는 사람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계발서의 양상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10년 전에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이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와 같이 ‘성장’ ‘성취’ 등의 키워드에 포커스를 맞춘 책들이 대세였다. 하지만 올해는 『5년 후 나에게 Q&A a day』나 『오은영의 화해』 같은 책들이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회복’과 ‘치유’를 담은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