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5G’ ‘스마트폰’이 우리 몸을 망가뜨린다
‘와이파이’ ‘5G’ ‘스마트폰’이 우리 몸을 망가뜨린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9.22 07: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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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거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금지됐지만,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공동체의 안전을 무시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거리의 담배 연기만큼이나 인간을 해롭게 하는 게 있다. 바로 ‘전자기장(electromagnetic field)’이다. 특히 휴대전화 기지국, 무선 핫스팟, 무선 신호를 송출하는 위성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우리는 전자기장에 영원히 구속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대전화는 21세기 담배이다.

책 『5G의 역습』의 저자이자 의학박사인 조셉 머콜라는 이처럼 스마트 및 전자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기장이 개인과 공중보건에 엄청난 위협을 가한다고 경고한다. 그는 “보수적인 측정치로도 전자파 과민증을 앓는 사람은 인구의 3%다. 이들이 전자기장에 노출되면 두통, 불면증, 피로감, 심계항진(자신의 심장 박동을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 따끔거림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며 “우리는 전자기장이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이동통신 산업계가 5G 기술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데 이용한 수많은 전략에 대해 머콜라는 담배 산업과 무선 산업 사이의 유사점을 근거로 든다. 그는 “이동통신 기업은 이전의 담배 기업들이 그랬듯이 이동통신 기기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구를 지원했다. 이 역시 표면상으로는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듯하다. 그러나 기업이 자신의 제품을 연구하도록 지원할 때, 연구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세력에 호의적으로 연구 결과가 나타나는 이해관계의 충돌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가령 휴대전화 안전성을 연구한 논문 100편이 있을 때, 그중 50편(대부분 산업계의 지원금을 받은 연구다.)은 건강에 해롭지 않고, 나머지 50편은 건강에 해롭다고 결론 내린다. 그러면 무선 산업계는 과학 연구 결과도 아직 유해성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산업계의 지원을 받은 편향되고 미심쩍게 설계된 연구를 통해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퍼트리는 것이다.

위와 같은 산업계의 교묘한 전략으로 인해 전자기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재앙을 인지하면서도 그 증거를 대중에게 숨긴 담배 산업계의 교묘한 전략과 맥이 닿아있다. 그는 “정부 기관은 사람들이 전자기장을 안전하다고 믿기 바라지만, 불행하게도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전자기장 노출로 인한 상해는 정자수가 줄어들고, 수면 장애가 생기며, 불안감,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암과 같은 질병이 계속 늘어나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경고한다.

머콜라에 따르면, 무선 산업계의 책동과 그것을 방관하며 규제 풀기에 여념이 없는 정부로 인해 대중은 전자기장이라는 죽음의 울타리에 갇혀있다. 그는 “시한폭탄을 처리하기 위해 광범위한 행동을 즉각 취하지 않으면 전자기장이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야 말 것”이라며 ‘와이파이’ ‘5G’ ‘스마트폰’의 숨겨진 위험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전자기장 노출을 제한하고 앞으로 입을 피해 위험을 줄이고 회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머콜라는 ‘NRF2’라는 물질에 주목한다. 이 물질은 인체 내 모든 항산화 시스템을 총괄 통제하는 단백질이다. 그는 “NRF2는 수백 개의 항산화제와 스트레스 반응 유전자를 활성화할 수 있다”며 NRF2를 촉진하는 비타민D, 브로콜리, 사과, 홍차, 메밀, 자색고구마 등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마그네슘이 전자기장 손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머콜라는 “전자기장이 일으키는 손상을 줄이는 것 외에도 마그네슘 보충제는 건강을 전체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전자기장이 일으키는 손상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애초에 전자기장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머콜라는 전자기장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휴대전화 같은 개인용 기기를 통제하고, 피할 수 없는 전자기장이라면 최대한 거리를 두라고 조언한다.

그는 “와이파이 신호가 약할 때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휴대전화 기지국과 연결하려고 휴대전화가 열심히 작동할 때는 더 많은 방사선을 발산하기 때문”이라며 “안테나 막대가 꽉 차는 장소에서 전화하고, 가능하다면 스피커폰을 사용해 전화가 몸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자”고 말한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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