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한 살에 회사를 나온 저자. “내가 나를 지키는 게 다수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은 상황”이 결정적인 퇴사 이유는 아닐지라도 상당한 이유가 됐다. 그렇게 ‘프리랜서 에디터’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가지게 됐지만, 실상은 아버지 집에 얹혀사는 세입자 신세. “아버지를 견뎌 냈으니 웬만한 사람은 견딜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달랐다. 직장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는 꿈도 멀어졌다. 저자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해, 애증의 감정을 지닌 가족에 대해, 가난한 현실에 대해, 남을 의식하느라 솔직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 나만 이러고 사는 건 아니겠지
김승 지음 | 꿈꾸는인생 펴냄│224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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