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만 한다. 누군가와 싸워서 이기기 위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오로지 열심히 해야 한다. 마음이 외치는 소리를 억누르고 이처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전부 해내려 하는 동안 당신의 삶 자체가 고통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는가? 인생을 살면서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아도 되며, 모든 것을 해내지 않아도 된다고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중략)
지금 나는 뉴질랜드 원시림에 둘러싸인 호숫가에서 반자급자족의 생활을 영위하면서 1년에 수개월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동 생활을 하고 있다. 잘하지 못 하는 일은 과감히 포기하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한다. 좋아하는 일을 정하고, 단순하게 살아간다. 그 결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다섯 개 회사 임원을 겸임하고, 기업가와 가수 육성, 대학 비상근 강사, 인생 디자인 기술을 가르치는 사이버 학교 학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야외 활동, 여행, 유기 농업, 글쓰기 등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간다. (중략)
그러나 서른이 될 때까지는 열등한 사원이었다. 처음 2년 동안은 따돌림을 당해 낙오된 영업자였고, 이후에도 오랫동안 회사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미소 짓고 인사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회사에 갈 수 없었다. (중략)
열등 사원에서 탈출해 프로듀서로서 기록적인 히트를 몇 번이나 경험하거나, 학창 시절부터 꿈꿔온 뉴질랜드 이주를 실현하거나, 베스트셀러 저서를 낼 수 있었던 이유. 거기에는 특별한 방법도, 복잡한 길도 없었다. 다만 우직하게 눈앞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을 뿐이다. 누구나 다 하는 일이라고 강요받아도 이해할 수 없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다 해야 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위화감을 느낀다면 하지 않아도 좋다. (중략)
전부 50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초조해하며 괴로워하지는 않는가? 모든 것에 힘을 쏟고 있으니 전부 어중간해질 수밖에 없다. 만점을 노릴 만한 것을 찾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찾으면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해낼 수 있다. 인생을 야구에 비유하자면, 변화구나 세밀한 기술은 나중에 익혀도 된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직구다. 단 하나의 강속구를 던지는 일을 목표로 삼자.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있지만, 전부 다 할 수는 없다. 이 책에서는 일과 삶에서 당신이 꿈꾸는 것들을 손에 넣기 위해 ‘하지 않아도 되는 일’과 ‘해도 되는 일’을 40개로 나눠 소개한다. (중략)
회사의 안정도 연속성도 사라지고 반년 앞도 예측할 수 없게 된 지금, 낡은 룰이 시키는 대로 하거나 과거의 방식을 반복한다면 엄청난 위험을 안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하는 방식’ 또는 ‘순종’이 아니라 ‘독창성’을 추구해야 하며, ‘구석구석 균형 좋게’가 아니라 하나를 확실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뭐든 할 수 있지만 전부 할 순 없어』
요스미 다이스케 지음│유태선 옮김│플로베르 펴냄│276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