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칼럼]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
[박흥식 칼럼]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
  • 박흥식 논설위원
  • 승인 2020.04.0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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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논설위원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박흥식 논설위원
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독서신문] 코로나바이러스가 격변의 세계, 격변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격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팬데믹 상황이며 확진자 수가 하루 수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대응도 가파르며 입국 제한 조치 등도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확진자 수가 쉽게 줄어들지 않으면서 방역에 따르는 의과학계의 노력 외에도 정치계, 경제계와 산업계, 국가와 사회에 미치는 변화의 속도는 더욱 가속될 것이다.

지금의 환경은 크게 두 가지 환경에 대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 건강을 위한 의료 방역체계의 완비와 경제침체와 경제회복의 난제 해결 방안이다.

우선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금의 현상들을 살펴보자. 세계 각국은 정부의 대응도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단 입국 금지와 국경봉쇄가 진행되고, 입국 대처의 개방국도 입국자 자가격리와 물리적 거리 두기 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국가 간 방역 대응도 의료시스템 차이에 따라 격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의 시민들은 생필품 사재기가 등장하고, 외출 금지와 단체활동 등 일상생활도 제한받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공황구매’ 현상에는 화장지 등 생필품과 곡류와 채소 과일, 생수 등 식량과 먹거리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주요 국가들이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을 쏟아붓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성장률은 하락하고 물가를 끌어올리는 스테그플레이션에 직면하는 우려마저 나온다.

국가 재정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경기가 위축되는 충격을 막고 경기 부양을 위해 경쟁적으로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긴급 추가예산확보에 나서고, 기업 대신 정부가 돈을 쓰며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위험을 낳고 있다. 금융계는 이자율이 낮아지고 연체율은 높아지며, 상공인들에게는 판매율이 하락하고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계에 미친 생산 소비 환경의 변화가 가파르다. 코로나 쇼크에 따라 생산과 소비지표들은 보기조차 두려운 상태로, 국내의 경우 2월 산업 생산지표는 산업생산 마이너스 3.5%이며, 소비는 마이너스 6%로 일제히 추락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27.8%로 곤두박질 쳤으며, 제조업 가동률도 70.7%로 급감했다. 특히 여행. 항공업은 반 토막 나고, 설비투자도 4.8% 감소했다.

그리고 사회환경은 어떠한가? 사회학자인 김호기 교수는 지금의 사회현상을 이중적 뉴노멀로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인류는 지금 이중적 뉴노멀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뉴노멀의 이중성은 경제의 불확실성과 위험의 불확실성이다. 이 두가지 뉴노멀은 긴밀히 결합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실물경제를 정지시키고, 실물의 위기는 금융시장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취약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예견되며, 이 구조조정이 실업의 공포를 불러옴으로써 ‘의학적 공포’는 ‘경제적 공포’로 진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럼, 코로나 장기전과 코로나 이후의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각계의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내놓는 대응 방안들을 알아보고 바뀐 노동환경과 사회환경에 따라 변화되는 모습을 살펴보자.

먼저 국민건강과 보건에 대해서는 봉쇄보다는 연대로 극복해야 하며 시민들은 열심히 마스크를 쓰고 물리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할 것이다. 의학계의 치료제 개발과 백신 개발 이외에도 노동환경을 바꿔 사회 전체의 감염 수준을 낮추는 게 장기적 해법이 될 것이다.

국가적 경제정책 재정정책의 한계도 예상된다. 양적 완화라는 미시경제 정책도 결코 해결방안이 되지못하며 마이너스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이다. 국가의 정책은 비대면 생활양식 사회활동에 대비하여 교육계와 산업계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확장을 위한 지원이 최우선 필요할 것이다. 비대면 온라인활동이 모든 사회활동의 주된 일상이 되는 환경에서 산업과 경제 분야도 디지털 기술에 의한 네트워크 확대와 콘텐츠 확보에 무게중심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현금확보 전쟁 중이다. 산업계는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중단되면서 거미줄처럼 얽혀있던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국제적 글로벌 네트워크 무역환경과 노동환경이 악화되고, 원자재 공급과 수급의 차질에 대비한 자국 내 생산 시스템 구축의 전략수정과 실천전략으로 변환될 것이다.

개인들도 각자도생을 위해 몸과 마음의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자가격리의 시대, 나 홀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 외로움과 불안 스트레스도 쌓인다. 격리 기간에 무언가 새롭게 할 일을 찾고 있는 구직 활동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개인 시간 투자에는 요가와 체조 같은 1인 건강 스포츠에 투자하면 피로와 우울감을 벗어날 수 있겠다. 독서와 명상 같은 지적 활동과 마음 챙김도 활용할만하다.

또한, 비우고 버리고 절제하는 미니멀리즘 생활화와 정글에서 살아남기처럼 극한환경의 가정하에 결핍의 경험 쌓기에 도전 과제를 실천해보는 것도 필요할 테다. 이러한 활동들은 코로나 이후의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로 권유할 만하다.

무엇보다 ICT 환경에 적응하고 스마트 4차산업과 정보화 기술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카페 밴드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도함도 필요하다. 외부와의 오프라인 접촉이 극도로 차단되는 이런 때는 온라인 학습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하는 능력을 배양하고 온라인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지구적 위기를 함께 연대하고 홀로 버티며 기필코 벗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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