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의 자랑 하와이 맥컬리 도서관
교민의 자랑 하와이 맥컬리 도서관
  • 김사빈
  • 승인 2008.03.05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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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1만5천여권 갖춰
 나는 요즈음 맥컬리 도서관에 자주 가는 편이다. 나이 들어서 시간의 여유가 생기다 보니 도서관를 찾아가서 신간 서적을 뒤진다. 일 년에 두 번씩 들어오는 신간서적에 흥분이 되도록 기대를 한다. 팍팍한 이민 생활 속에서 신간 서적을 보는 것은 문화의 첨단을 걷는 기분이다. 학교 다닐 때 즐겨 본 책이 눈에 뛰면 반갑다. 학교 수업시간에 책상 밑에서 읽던 소설책, 시집. 닥치는 대로 굶주린 사람처럼 읽다가 선생님에게 들켜 야단도 많이 맞았다. 생각하면 허기진 사람처럼 아무 책이나 읽어 본 책들이 이제 나의 소중한 지식의 자산이 되었다.

 맥컬리 도서관에 자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해가 갈수록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도서관에 오는 숫자가 점 점 늘고 있는 것을 본다. 바쁜 이민생활 속에서, 한국도서관을 찾는다는 것은 한국 책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잘하라고 닦달 하는 것보다, 책을 읽는 정서를 먼저 길러 준다면,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리라 생각한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책을 들고 읽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아이들은 사고의 지식도 늘고, 두뇌도 발달하여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맥컬리 도서관에는 동화책, 만화책 등 많은 책이 준비 되어 있다. 아이들이 엄마와 같이 책을 읽는 것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 내가 이민 당시 1975년에는 한국 책이 없었다. 주 정부 도서관에 소설 몇 권정도로,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은 없었다.
맥컬리 도서관에 이층 코너에 한국 책이 커다랗게 자리 잡고, 그 속에 많은 장서가 있기까지 수고하신 숨은 공로자가 많지만 그중에 문숙기씨다. 감사를 드린다. 십년동안 한국 책을 모으기까지 과정을 들어 보면 눈물겹다.

 한국 도서에 관심을 가지고, 맥컬리 도서관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은 1998년부터다. 한국의 신간 서적이 들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문씨 부부의 끊임없는 관심과, 자비를 투자한 노력으로 이루 진 결과이다.
신간 서적 2천권부터 시작하여, 차차 한국 책이 늘고, 도서 열람도 높아지니까, 맥컬리 주립 도서관 이층 코너에 당당하게 한국 도서가 진열 되었다. 매년 두 번씩 책을 구입하여 왔다, 한 번에 8백 권 구입 하였고, 책 구입비가 오천불 정도라 한다. 문 씨의 자비로 구입 하였다. 일 년에 만 불 정도 투자한 것이다. 책 운반은 대한 항공에서 맡아서 무료로 운반 하여 주었다.

 한국도서를 위하여 1999년 12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독서 클럽을 만들었다. 포항 제철에서 도서 구입비를 보내왔고, 한국영사관에서 도와주었고, 각처에서 도움의 손길로 도서관에 책이 구비 된 것이다. 이제는 맥컬리 도서관에 한국의 책이 만 오천권이 넘게 장서 되어 있다.
나는 매년 동부로 여행을 하면서, 어디를 가나 먼저 도서관을 찾는다. 하와이 도서관처럼 장서가 구비 된 곳을 보지 못했다. 지금 한류 열풍이 일고 있다. 우리는 한류 열풍에 발맞추어 인기 드라마. 비디오나, 그 밖에 cd를 구비하여야 할 것이다.

 내가 이민 와서 이런 도서관 있었으면, 나의 딸들과 문화의 차이를 없었을 것이다. 딸과의 마주 앉아, 내가 즐기는 시 한 수 같이 읽고, 감상 하였을 것을, 눈시울이 더워진다. 하와이 맥컬리 도서관은 하와이 교포에게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앞으로 하와이 무비자 시대가 온다고 한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정체성을 심어 주려면, 한국 책을 구비 하는데 도움의 손길이 있어야 할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민족이 두뇌가 뛰어나 모든 분야에 이기는 것을 본다. 세계는 두뇌의 전쟁이라고 한다. 하와이 맥컬리 도서관에 한국 교포들이 더 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 ,찬란한 역사, 반만년 역사 속에 살아있는 정체성을 지키려면 한국을 많이 읽어야 한다.

 나는 하와이 맥컬리 도서관이 자자손손 우리문화를 지키고, 알리는 파수꾼이 될 것을 바라본다. 그러자면 맥컬리 도서관 뿐 아니라 한인이 살고 있는 어느 곳에서나 도서관에 관심을 가져 주어, 책을 구입하는데 도움을 주고, 신간 서적에 계속하여 채워져야 한다고 본다. 도서관의 책을 통하여, 한국의 얼을 찾고, 한국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세계 속에 한국으로 어깨를 나란히 걸어가기를 빈다.
<김사빈 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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