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지식] 인터넷이 공룡을 쓰러뜨리다
[조환묵의 3분 지식] 인터넷이 공룡을 쓰러뜨리다
  • 조환묵 작가
  • 승인 2019.04.09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만들어낸 롱테일 법칙
[사진출처=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독서신문]

“미국 최대 완구업체 토이저러스 파산”
“125년 전통의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 파산”
“미국 아동의류 전문점 짐보리 파산…”

미국 산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진출하는 업종의 기업들이 망할 일만 남았다는 뜻의 ‘아마존 되다’(To be Amazoned)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미국 소매판매의 4%가량이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전체 온라인 거래에서 '아마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달한다고 한다. 

‘20%의 소수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는 '80/20 법칙'으로 더 많이 알려진 '파레토 법칙'(Pareto's Law)은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통용되는 이론인데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다. '역 파레토 법칙'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바로 '롱테일 법칙'(Long Tail Theory)이다. 원래는 '롱테일 이론'이라고 해야 맞지만 '파레토 법칙'과 비교해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롱테일 법칙'으로 쓰고 있다.

이 법칙은 2004년 미국의 IT잡지 와이어드(Wired)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이 처음 사용했다. 그는 1만여 종의 앨범을 보유한 인터넷 음악사이트에서 분기당 한 곡 이상 팔린 곡이 전체의 90%에 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이어서 미국 최대 오프라인 서점인 '반스 앤 노블'(Barnes & Noble)과 세계적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Amazon)을 비교 조사한 결과, 공룡의 긴 꼬리를 닮은 판매곡선의 '롱테일 법칙'을 세상에 내놓았다. 

'롱테일'(Long Tail)이란 말 그대로 아마존의 판매 실적을 그래프로 그렸을 때 왼쪽부터 판매량이 높은 제품 순서대로 배치하면 오른쪽으로 갈수록 길게 늘어진 곡선이 마치 꼬리가 긴 공룡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진출처= 『직장인 3분 지식』]

'반스 앤 노블'의 경우 전체 책 매출의 80%를 20%의 단골고객이 구입한 반면, '아마존'은 10만여 종에 달하는 서적 중 90%가 매 분기 한 권 이상 판매되었다. '아마존' 매출의 대부분이 몇 권의 베스트셀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서점에 잘 진열되지 않는 비인기 도서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로 히트하는 20%의 책도 중요하지만, 과거에 주목받지 못했던 80%의 책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역설하는 셈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례가 있다. '애플'의 '아이튠즈'에서 제공하는 수백만 곡이 적어도 한 번씩은 판매가 된다고 한다. 또 과거에 인기였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싶으면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수많은 상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는 것이다. 

'롱테일 법칙'은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으로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어 나타난 결과다. 오프라인 서점은 전시공간의 제약으로 책을 진열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온라인 서점은 사이버 공간에서 거의 무한대로 책을 소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라도 배송이 가능하다.

[사진출처= '쿠팡' 홈페이지 캡처]

“로켓배송 상품수 500만개 돌파”
“국내 하루 150만개 로켓배송”
“2018년 매출 5조원 달성”
“소프트뱅크, 20억달러 추가 투자“

한국의 '아마존'을 꿈꾸는 '쿠팡'에 대한 신문기사 헤드라인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 공룡들은 초비상이다. 적자 점포를 폐점하고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강화하면서 '쿠팡'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렇게 기존의 유통체계에 혁신을 일으키고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창조한 인터넷 비즈니스의 미래는 스마트폰의 눈부신 발달로 인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출처: 『직장인 3분 지식』)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HR컨설턴트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