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독서에 관한 명언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서양도 예외는 아니다. ‘독서한 사람은 비록 걱정이 있으되 뜻이 상하지 않는다’(순자), ‘남아라면 모름지기 다섯 수레 분의 책을 읽어야 한다’(두보), ‘독서는 정신의 음악이다’(소크라테스), ‘내가 세계를 알게 된 것은 책에 의해서였다’(사르트르), ‘사람은 음식물로 체력을 배양하고 독서로 정신력을 배양한다’( 쇼펜하우어)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왜 우리 선조들은 독서에 대해 이렇게 열중 했을까. 선조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책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미래를 대비하는 지식을 배우고 이를 후손에게 널리 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서적과 기록물을 남기게 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우리들은 책을 읽지 않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언제부터인지 우리들에게는 책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취미가 독서라면 왠지 고상해보이고 그것도 전문서적을 읽고 있으면 무엇인가 있는 것 같이 보이는 그래서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되는 무언가가 있다. 그만큼 독서는 지식인의 기본요소이며 교양인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독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정확한 통계를 모르는 상황에서 머라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 민족의 독서에 대한 이상향적인 생각을 고려해본다면 독서에 대한 관심은 어떤 조그만 동기만 부여해주어도 다시 독서붐이 불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최근 책과 관련된 여러 단체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서문화 캠페인은 긍정적이다. 그동안 책에 대해 무관심했던 독자들에게 독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독서붐의 조성을 위한 행사가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 로 끝나서는 안 된다.
지속적으로 독자들에게 꾸준히 독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각종 문화행사와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데 정책당국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합심해야 할 때다. 독서붐은 한순간에 오는 것이 아니라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때 찾아오기 때문이다.
독서신문 1402호 [200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