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공약 때문에 올해 어버이날(5월 8일)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틀 전인 5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자신이 어렸을 적 고생했던 부모님을 회상하며 “‘효도하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라며 “5월 8일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마다 가장 많은 국민이 5월 가정의 달에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습니다”라며 “하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이런 공약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들 중에 두 번째로 많은 노동시간을 기록해 국민들의 삶의 질이 낮고, 휴일이 늘어나면 소비도 늘어 내수시장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OECD 국가들 중 한 해 노동시간이 2000시간이 넘는 나라는 멕시코와 그리스, 우리나라뿐이다.
한편,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령을 개정해야 하고 국회의 동의는 필요치 않다. 그러나 입법 예고,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상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당장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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