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 책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오로지 두 남자의 이야기와 대화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출셋길에서 멀어져 버린한 중년 남성과 평범하지만 품격있는 인생 말년을 보내는 노인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자기 안에서 답을 찾아가고, 웃음과 눈물 속에 인생을 배워 가는 마치 한 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가 한 권에 담겨 있다.
"사람은 강의 흐름만 볼 뿐 강바닥의 작은 돌은 보지 못하지. 이 세상도 강과 마찬가지여서 사람들은 사건이나 이런저런 사고방식에는 관심을 보이지만, 한사람 한사람에게는 주목하지않을 때가많다네. 가령 역사는 강의 흐름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역사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각각의 작은 돌과 노는 것이라고 생각하네. 강의 흐름만을 바라봐서는 알 수 없는 것이 참으로 많지. 그리고 작은 돌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커다란 흐름의 바닥에 숨어 있는 훨씬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걸세"
"그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시니어의 '자세'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래서 시간만 오래 걸릴 뿐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효율을 괸장히 추구하는데 말이죠. 뭐 영감님게 효울 이야기를 한들 의미가 없긴 합니다만. '들어주는' 것의 중요성과 그 위력은 이해했습니다" <55~56쪽 요약>
(중략) 인생의 마지막 단계인 지금도 매 순간 무엇인가를 흡수하려 하는 호기심과 욕심. 자시늬 가장 경험이 풍부하며 진리라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겸손함. 타인을 이용하거나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청렴함. 이러한 요소의 공존이야 말로 노인이 지닌 '품격'이리라 <177쪽 요약>
『격』 - 내 삶을 품격 있게 만드는 태도의 힘
고야 가즈오 지음 | 김정환 옮김 | 을유문화사 펴냄 | 312쪽 | 1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