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북 레터'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세요
<86> '북 레터'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세요
  • 독서신문
  • 승인 2015.06.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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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영의 풀 향기

▲ 황태영 수필가

[독서신문] -'사랑의 편지 쓰기'를 시작하며-

대부분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돈 때문에 사람을 의심하고 기피하며 단절된 삶을 살아야 한다면 돈이 곧 불행의 원천이 된다. 세계 최대 부호였던 그리스 선박 왕 오나시스의 딸 크리스티나는 평생을 우울증과 약물 복용에 시달리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몇 번씩 자살 시도를 할 정도로 불행했던 이유는 바로 많은 재산 때문이었다. 그녀의 딸 아티나도 끊임 없는 유괴 가능성에 대한 공포로 경호원들과 함께 차를 타고 학교에 다니는 등 답답하고 불안한 생활을 계속해야 했다. 부가 자신을 가두고 외톨박이로 만들었다.

사람을 가두는 것은 모두 다 감옥이다. 돈이 자신을 얽매고 있다면 그 또한 감옥에 불과할 뿐이다. 돈보다 소중한 것은 소통이다. 온갖 부를 누리고 살면서도 늘 인상을 찌푸리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난에 찌들어 살아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 있다. 행복은 닫힌 부가 아니라 열린 소통에서 온다. 부유한 삶보다는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흔히들 감사의 마음을 꽃으로 소통한다. 꽃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기쁨을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러나 꽃보다 더 값진 선물, 눈물과 용기를 주는 것이 있다. 마음을 담은 '친필편지'다. 편지의 힘은 위대하다. 1586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 이응태가 세상을 뜨자 원이 엄마는 절절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남겼다. 둘의 사랑과 그리움은 오늘날에도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이 한 통의 편지는 『능소화』라는 소설로 재탄생했고, 원이 엄마를 소재로 한 뮤지컬과 오페라가 만들어졌다. 편지가 발굴되었던 안동시 정하동에는 원이 엄마 테마공원이 조성되었다. 꽃은 사라졌지만 편지는 4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부부애의 상징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누군가가 그리우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남겨진 편지이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누던 순간보다 더 간절한 추억은 없다. 친필편지는 척박하고 메마른 세상에 그늘 같은 쉼터가 된다. 고달픈 출근길이지만 주머니 속에 구겨 넣은 "아빠, 힘내세요"라는 딸아이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 순간만큼은 모든 피로가 사라진다. 편지보다 더 신나고 힘나는 격려는 없다. 그러나 요즈음은 모두 문자와 메일만 주고받는다. 편지를 써 본지가 오래 되었다. 편지지를 사러 간다는 것조차도 멋쩍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책속에 편지지를 넣었다. 편지만 달랑 보내는 어색함이 없이 가슴 뭉클하고 마음 편안한 글들을 친필편지와 함께 전할 수 있게 되었다. '북 레터'는 편지의 감동에 책의 따뜻함까지 더해지는 묘미가 있다. 오랜 시간 공들여 정리하고 깨우친 삶의 지혜가 담긴 북 레터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한 인생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생일 등 특별한 날 초콜릿이나 사탕, 와인 같은 것을 주고받기보다 북 레터를 주고받으면 죽어서도 기억될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선물의 값어치는 돈의 다과가 아니라 아끼는 마음에 달려 있다. 현대인의 불행은 소통의 부재에서 온다. 진실한 마음을 전하고 닫혔던 벽을 허무는데 친필편지보다 좋은 것은 없다. 북 레터는 나만이 보는 책이 아니라 고마움과 격려를 전하는 판촉물, 선물로도 널리 선용되어야 한다.

카페나 식당에서 북 레터를 쉽게 구할 수만 있다면 가족, 연인간의 시간이 더 값지고 감동적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우선 인사동의 맛집 갤러리 레스토랑 '담'과 유황 닭 전문점 '골목집'에서 필자가 만든 북 레터를 방문하신 고객 분들께 무료로 제공(2인 1권)해 보기로 했다. 미리 연락을 주면 직접 편지 쓰기의 취지나 책 소개, 사인도 해줄 예정이다. 차나 식사를 하며 예쁜 편지지가 있는 책에 친필편지를 써서 전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세상은 많이 따뜻해질 것이다.

이 취지에 동참하려는 가게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실비로 북 레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카페들이 늘어나게 된다면 오래 기억될 추억도 많아지게 되고 삶도 풍요로워질 것이다. 또 북 레터도 화가의 그림과 그에 대한 해설, 서예가의 고사 성어와 뜻풀이, 시인의 시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북 레터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생활 속에서 쉽게 친필로 마음을 담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면 다툼과 증오는 사라질 것이다. 집에서 북 레터를 무료로 받고 싶다면 H&P글로벌컴퍼니에서 새로 개발한 숙취음료 '메력(Meipl Power)'을 주문하면 된다. 온오프라인에서 북 레터로 마음을 전하는 문화가 널리 퍼지기를 기대해본다. 많은 가게들이 동참하여 감사와 소통의 열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견우와 직녀가 한번 만나는 칠월칠석을 북 레터를 주고받는 날로 만들어 보았으면 한다. 인사동에 나오게 된다면 꼭 북 레터로 소통과 화해, 감동과 추억의 새로운 체험을 해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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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2015-06-02 17:42:58
짱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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