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자’와 ‘또라이’의 공통점 세 가지는?
‘음주운전자’와 ‘또라이’의 공통점 세 가지는?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2.03.0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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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통사고 대처법’이라는 문구에 눈길이 갔다. 도로라는 길 위에 ‘교통사고’가 있다면, 삶이라는 길 위엔 ‘고통사고’가 있다고 말하는 책. 교통사고와 고통사고를 비교하면서 제멋대로 선을 넘나드는 사람들과 안전거리 지키는 법을 말하는 책. 『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 얘기다. 저자는 두 명. 바로 봄쏙과 서제학. 글은 두 사람이 나눠서 썼고, 그림은 봄쏙이 맡았다. 그들은 교통사고와 고통사고의 공통점을 아래와 같이 말한다.

“누구든 선을 넘으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나 혼자 조심한다고 사고가 안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음주운전자처럼 상식이 아예 안 통하는 또라이들이 있다.”

봄쏙과 서제학은 각 챕터별로 ‘고통사고 대처 보고서’를 정리, 선을 넘는 사람들을 단호하게 밀어내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어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음주운전자와 또라이의 공통점에는 세 가지가 있다. 그들은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기피의 대상이고, 그들과 부딪히면 무조건 다치는 것은 나 자신이며, 그들에 대한 사회의 처벌은 놀랄 정도로 약하다는 것. 결국 내 삶을 방해하는 음주운전자를 물리치기 위한 가장 간편한 방법은 ‘피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비틀거리는 자동차와 같이 ‘저 사람 왜 저러지?’ 싶은 또라이를 발견한다면, 사명감? 자애? 동료의식? 다 버리고 우선 피하고 보자!”고 조언한다.

하지만 피하는 게 상책이 아닐 수도 있다. 피하지 말고 경적을 울려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클랙슨이 필요한 순간’이다. 가령 “운전할 때 본성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운전자는 단단한 차체 안에 있기 때문에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함을 느낀다. 그래서 평소보다 솔직하고 과격해진다. 둘째, 상대의 얼굴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눈치를 보거나 배려할 필요 없이 본인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한다. 그래서 운전할 때 본성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차에 타고 있지 않아도 자신의 본성을 멋대로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을 숨 쉬듯이 하면서 선을 넘는다. 저자들은 “상대의 표정이나 마음을 살필 생각 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시원하게 지르면 다인 줄 아는 자. 우리 주변의 수많은 고통사고 유발자들의 유형”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사람들 역시 위 논의대로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지속적으로 마주쳐야 한다면, 한 번쯤은 클랙슨을 누를 필요가 있다. 경적을 울려야 한다는 얘기다. 저자들은 “그들이 사회적 우위를 이용해 우리에게 휘두르는 권위의 폭력은, 단단한 차체와 달리 용기 있는 제보나 약자들의 연대로 한순간에 찌그러뜨릴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이 배려나 존중 없이 배설하는 막말들도 차 속에 숨어 있을 때와 달리 모두가 그들의 얼굴과 함께 하나하나 기억하고 평판을 매기고 있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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