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방송, 들어는 봤나?” 요즘 세대의 공부법
“공부 방송, 들어는 봤나?” 요즘 세대의 공부법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10.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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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세대 수험생들에게는 ‘공부 방송’이 인기다. 공부 방송은 몇 시간 동안 조용히 앉아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이 공부하는 영상을 편집해 올린 ‘공부 브이로그’와 실시간으로 자신의 공부 모습을 보여주는 ‘스터디윗미’ 두 가지로 구분되기도 한다. 흔히 중‧고등학생, 의대생, 취업 준비생 등 공부에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들이 유튜브를 활용해 방송을 송출한다.

공부 방송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회수만 살펴봐도 1만에서 많게는 수십만까지다. 공부 유튜버들과 시청자들은 공부 방송을 통해 동기부여와 집중력을 얻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 독서실 카페 등의 장소에서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은 ‘공부 방송’을 택했다. 누군가 실시간으로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소위 ‘딴짓’을 하기 힘들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고 한다.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공부하면 오랜 수험 생활로 인한 ‘고립감’을 덜어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부 방송’의 실제적인 효과는 존재할까. 책 『뇌가 좋아하는 공부사전』(어크로스)의 저자 홋타 슈고 메이지대학 교수는 ‘공부 방송’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마치 ‘공부 방송’을 하기만 하면 공부 효율을 늘릴 수 있을 것 같아도, 실제로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도 있고, 공부 방송 송출을 위해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아이치슈쿠토쿠대학교 가나야 교수와 리츠메이칸대학교의 나가이 교수는 한 실험에서 26명의 대학생들에게 번갈아 제시되는 화면에서 바뀐 부분을 찾아내는 과제를 수행하게 했다. 먼저 감시자가 없을 때와 감시자가 있을 때를 비교했는데, 감시자가 있는 환경에서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또한 타인이 자신을 비디오 카메라로 보고 있을 경우, 평균보다 약 두 배 정도 낮은 업무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으로 자신의 공부 모습을 보여주는 ‘스터디윗미’가 누구에게나 효과적일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스터디윗미’를 통해 공부 효과를 내려면 어느 정도 수준을 갖추고 도전하는 게 좋다. 홋타 교수는 “오답이 많은 학습 단계에서 관중의 존재는 방해가 되지만, 정답률이 높아지면 관중의 시선을 받고 있는 실험 참가자는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르게 되므로 성과는 향상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공부한 영상을 편집하는 공부 브이로그는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 없이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홋타 교수는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면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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