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푸른 머리카락」으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은 남유하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화집이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교실 한가운데에서 차라리 나무가 돼버린 아이와 화자의 느낌을 담은 표제작 「나무가 된 아이」, 몸이 왼쪽이나 오른쪽 반만 있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 속에 좌우대칭인 몸으로 태어난 수오의 이야기 「온쪽이」 등 7편의 단편 환상동화가 실려있다. 작가는 차별과 혐오가 낳은 참혹한 비극을 그리면서 작품의 메시지를 서늘하게 전달한다. 이 책의 끝장을 덮을 때 즈음 독자들은 정말로 무서운 것은 이 ‘이야기’가 아닌 ‘현실’ 자체임을 깨닫게 된다.
■ 나무가 된 아이
남유하 지음 | 황수빈 그림 | 사계절 펴냄 | 116쪽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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