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무상증자·BW발행…주가는?
액면분할·무상증자·BW발행…주가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12.22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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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주식에 투자하다 보면 기업의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된다. 어떤 기업이 액면분할을 한다는, 혹은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무상증자를 한다는 등의 이슈들. 이런 이슈들을 마주하면 그것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기 마련이다.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실전매매법』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주식시장의 승부사들』 등 주식 투자와 관련한 여러 책을 통해 시장의 주요 이슈들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액면분할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눔으로써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가령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기존의 1주를 50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시행했다. 이로써 1주에 250만원 정도 하던 삼성전자 주식이 5만원대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너무 오르면 주식시장에서 거래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난다.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그때 액면분할을 통해 주당 가격을 낮추면 거래를 촉진할 수 있다. 보통 액면분할 후 주가는 상승하지만, 시황이나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서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과거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 롯데칠성, 애플 등은 액면분할 후 한동안 주가가 떨어졌다. 

#자사주 취득

기업이 자기 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사주를 취득하면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까지 한다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지난 8월 KT&G가 2,003억원어치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뒤 주가가 7.4% 상승했고, 지난 7월에는 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후 주가가 18% 넘게 상승했다. 지난 4월에는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POSCO의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무상증자, 주식배당

무상증자란 기업이 잉여금의 일부를 주식으로 발행한 뒤 기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이지웰은 지난 7월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나눠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렇게 하면 줄어든 잉여금만큼 자본금이 늘어나니 기업의 자본 총액에는 변함이 없다. 주식배당은 배당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배당지급에 드는 자금을 사내에 유보해 외부 유출을 막는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시장에서는 보통 무상증자나 주식배당을 호재로 여긴다. 기업이 무상증자할 경우 시장에서 기업에 자본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고, 주식배당을 할 경우 만약 주가가 높다면 주주 입장에서 현금배당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권리락(증자신주(增資新株) 등의 배정권리와 배당권리가 없어진 것을 지칭함)이 발생해 주가가 떨어지는 신주배정기준일과 신주의 실제 상장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이지웰의 경우 신주배정일은 지난 8월 14일이었고, 이날을 전후로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이날을 기점으로 주식 수가 두 배로 늘어난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주가 실제 상장된 날은 지난 8월 31일이었기에 8월 14일에서 31일 사이에는 주가가 상승했다. 이 기간에는 주식에 대한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절반으로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상증자나 주식배당 결정 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일부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아 주가 상승을 목적으로 무상증자나 주식배당을 결정할 수도 있다.                       

#유상증자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일을 말한다. 기업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나 향후 발전이 예상되는 기업을 인수·합병하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한다면 시장에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유상증자는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증자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기업은 자금을 유통하기 위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한다.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매수자에게 유리한 조건이 붙은 특수 채권이다. 전환사채는 발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볼 수 있는 채권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기업이 신주를 발행할 경우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채권이다. 보통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기업이 CB나 BW로 자본금을 충당하려 한다. CB나 BW로 모은 자금으로 비전 있는 사업에 도전한다면 그 발행은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CB나 BW를 발행하면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

실적 발표일에 기업의 영업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경우를 지칭한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일어나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실적 발표 전부터 언론사나 증권사에서 호실적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해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되기 때문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통상 실적 발표를 보고 뒤늦게 매수하려는 사람들은 고점에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을 사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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