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글쓰기의 대가 강원국에게 글쓰기란 독자의 ‘알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다. 독자는 글을 통해 자신이 모르는 사실이나 지혜, 비결을 배우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강원국은 글을 쓰기 전에 자신에게 네 가지 질문을 던진다. 독자가 무엇을 알고 싶은지 알기 위해서다. 첫 번째 질문은 그가 모르는 내용이다. 그가 모르는 내용은 독자도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질문은 ‘왜’이다. 왜 책을 읽는지, 왜 결혼해야 하는지, 왜 사는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우울한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독자 역시 알고 싶어 한다.
세 번째 질문은 ‘반문’이다. 강원국은 책에 나오는 얘기건 누가한 얘기건 그냥 듣지 않고 그게 맞는지 되묻는다. 타성과 관성에서 벗어나 이의를 제기하고 문제점을 분석하면 독자는 응당 그 이의와 문제점을 알고 싶어 한다. 마지막 질문은 ‘자문자답’이다. 누군가 어떤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오면 뭐라고 답할지 자신에게 묻는 것이다.
강원국은 질문이 50개면 책이 한권 나온다고 말한다. 그는 “질문으로 글을 써보자. 질문지를 작성하거나 직접 물어보거나, 둘 중 하나만 잘하면 된다”며 “질문지가 만들어지면 답은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우선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380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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