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출판산업 실태조사… 도서정가제, 유통시스템 개선 필요
2019 출판산업 실태조사… 도서정가제, 유통시스템 개선 필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7.07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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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최근 『2019 출판산업 실태조사』를 발간했다. 2018년 출판산업 전반의 데이터(모집단은 2018년에 활동한 업체들로 구성)가 담겨 있는 기록이다. 2년 전 자료를 지금 봐야 하느냐는 비판이 매년 일지만, 그럼에도 산업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유의미한 자료들이 꽤 있다.  

책은 더 적게 찍혔고, 느리게 팔렸다. 출판 사업체의 초판 1쇄 발행 부수 평균은 2018년 1,218부로, 2015년(1,549부) 대비 약 21.4% 감소했다. 초판 1쇄 판매 완료 도달 기간 평균은 2018년 17.3개월로, 2015년의 14.3개월보다 약 3개월이 증가했다. 

책의 판매는 주로 온라인에서 일어났다. 1쇄 판매 중 온라인 판매 비중은 46.2%로, 2015년 대비 6.9%포인트 증가했다. 출판 사업체 매출액 기준 거래처별 비중은 ‘대형서점(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23.9%), ‘인터넷서점(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등)’(21.4%), ‘도매/총판’(16.6%), ‘출판사 직판’(15.9%), ‘기관 판매’(9.2%), ‘중소형 서점’(6%) 순이었다.     

출판 사업체가 꼽은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은 ‘SNS(페이스북, 트위터 등)’(22.4%), ‘TV/라디오’(15.5%), ‘포털사이트’(11.8%), ‘온라인 서점 배너 광고 등’(8.9%) 순이었다. 매출액 규모가 클수록 SNS를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은 비중이 더 높았고, 연매출 1억원 미만 출판사에서는 카페/블로그 등을 통한 홍보가 효과적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1억원 미만 17.8%, 1~10억원 미만 8.9%, 10억~100억원 미만 4.8%, 100억원 이상 0%). 

반면, 출판 사업체가 실제로 가장 많이 활용한 홍보/마케팅 수단은 ‘출판사 홈페이지’(15.9%), ‘SNS’(10.4%), ‘카페/블로그’(9.1%), ‘오프라인 서점 배너 광고 등’(7.3%) 순이었다. 연매출 10억원 이상의 출판사에서는 SNS나 카페/블로그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광고비가 필요한 오프라인 서점(매대 임대 등)과 온라인 서점(배너 광고) 활용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출판 사업체와 오프라인 서점은 각각 ‘출판유통 활성화를 위한 개선 분야’와 ‘서점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개선 과제’로 도서정가제(출판 사업체 25.1%, 오프라인 서점 57.9%)를 꼽았다. 이 외에도 출판 사업체는 ‘출판 물류 중심의 유통구조’(15.2%), ‘독서문화 장려, 도서지원금 등을 통한 개인의 도서 구매력’(15.2%), ‘기관(도서관 등)의 구매력과 납품제도’(13.8%) 순으로 개선을 원했고, 오프라인 서점은 ‘도서 공급률’(16.7%), ‘지역 내(도서관 등) 지역 서점 도서 구입’(13.4%), ‘서점에 대한 사회적 인식(서점인증제, 캠페인 등)’(5.5%), ‘출판유통 정보화’(2.1%) 순으로 개선 과제를 꼽았다.  

진흥원이 준비 중인 출판유통통합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엿보이는 통계도 있었다. 출판 사업체와 온·오프라인 서점은 ‘출판 관련 통계 중 가장 필요한 통계’로 ‘소비통계(도서 구매 행태 등)’(각각 52.4%, 65.4%, 52.9%)와 ‘유통/물류 통계’(각각 28.9%, 23.1%, 31%)를 꼽았다. 출판 사업자와 서점 모두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유통/물류 통계의 필요성에 대한 비중이 작았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규모가 클수록 자체적인 시스템을 통해 유통/물류 통계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규모가 큰 일부 업체들은 출판유통시스템에 정보를 제공하기 꺼릴 수 있는데, 출판유통통합시스템에 더 많은 출판사와 유통사가 참여할수록 유통/물류 통계뿐만 아니라 양질의 소비통계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매·총판은 가장 필요한 통계로 유통/물류 통계(48.9%)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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