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버티고 견디는 10대들이 있다. 청각장애인, 성 소수자, 시골 학생, 가정폭력과 생활고 속에 놓인 청소년. 책은 안에 수록된 네 작품을 통해 10대의 성장을 진중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려낸다. 특히 만화가 정이용은 「캠프」에서 매 장면마다 특유의 서정성을 부여해 독특한 질감의 만화를 만들어냈다. 성 소수자인 청년이 겪는 내적 갈등을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려 넣어 그야말로 독자들에게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 네 작품 모두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래픽노블 특유의 재미를 유지하고 있다.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품기. 이 책이 품고 있는 미덕이다.
■ 토요일의 세계
라일라 외 지음│창비 펴냄│196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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