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세삼이란 낯선 아이가 나타난다.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아이들은 경계심을 내비치지만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세삼이에게 씻을 곳을 알려주자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세삼이는 편안한 침대를 놔두고 굳이 혼자 천장에 올라가 생활한다. 이번에도 엄마는 "그저 생활 방식일 뿐"이라고 답한다. 아이들은 세삼에 관해 궁금한 것이 많지만 굳이 사연을 캐묻지 않는다. 우유와 비스킷을 나눠먹으며 마음을 열길 기다릴 뿐. 낯선 이웃을 향한 상반된 시선 속에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는 동화다.
■ 천장 위의 아이
비베카 훼그렌 글·그림 | 강수돌 옮김 | 봄볕 펴냄│40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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