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포토인북]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3.30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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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고대 그리스는 인류 문명사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석기 시대에서 초기 청동기 말, 궁전기 후 청동기를 거쳐 헬레니즘기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전 세계 박물관에 소장된 200여점에 이르는 그리스의 유물들을 제시한다. 정치학과 교전, 장례식과 의례 등 그리스 세계에서 지난 20만 년에 걸쳐 흥하고 쇠했던 다양한 문화들을 유물들을 통해 살펴보자.

오두막 보석함

이 그릇은 키클라데스의 초기 건축물의 도안을 모방한 듯한, 정교하게 장식된 보석함의 범주에 속한다. 장기 곡식 저장은 대체로 변변찮았던 초기 키클라데스 농업 공동체에게 필수적 전략이었을 테고, 가정과 신성도 분명 중요하지만, 아마도 이 그릇은 보석이나 미용용품을 담아두었으리라 짐작되며, 이 상징성이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대다수는 아마도 부장품이었을 테고 장례에 쓰였을 수도 있지만, 알려진 작품이 모두 명확한 기원을 가진 것은 아니다.<28쪽>

프시, 타우 그리고 피 조상

‘프시’, ‘타우’와 ‘피’라고 알려진 손으로 만들어진 이 작은 여성 조상들은 각자 취하고 있는 자세가 그리스 문자인 프시, 타우, 피와 비슷해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이 조상들은 고도로 양식화되어, 옷은 도색된 세로 선들로 표현되고, 이목구비는 가장 기본적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이 작은 조상들은 대량으로 생산되었고 정착촌과 묘지 들에서 다양한 맥락을 배경으로 수천 점씩 출토되었다.<107쪽>

고르틴 법전

고르틴 법전에 새겨진 명문의 일시는 논쟁거리지만, 그 법률들 중 다수는 고졸기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 고졸기는 크레타와 그리스 전역에 주요한 헌법적 개혁이 일어난 시기였다. 좌우 교대서법으로 쓰인 이 문헌은 총 폭이 거의 10m에 노이 2.3m로 소송, 입양, 종교적 예절 같은 다양한 주제에 관한 100가지 이상의 법률을 담고 있는데, 이 파편에서는 상속에 관한 규칙을 볼 수 있다. 처벌은 사형, 그리고 화형을 포함했는데, 강간의 처벌은 고작 벌금이었다. 또한 사회적 계급에 따라 누릴 수 있는 보호 수단들은 다양했다.<170쪽>

르노르망 부조

기원전 6세기 내내 아테네에서 노가 3단으로 된 것이 특징이라서 삼단 노선으로 불리는 배가 발달한 것은 해상 교전의 혁신을 이룩했고 고전기 지중해에서 아테네의 우월성을 못박았다. 그 정점에서, 아테네 해군은 약 400대의 선박으로 구성되었는데, 피레아스 항구의 발굴 결과 그 함대가 겨울을 난 헛간들이 발견되었다. 난파선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탓에, 그 건조를 이해하는 데는 동시대의 문헌과 예술적 묘사들이 핵심 역할을 한다. 이 작은, 얕은 부조는 노 아래에 있는 삼단노선의 우측 중앙부를 묘사하는데, 아마도 배는 아테네의 기함으로, 그 이름을 딴 영웅이 타고 있는 파랄로스일 것이다<199쪽>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 지음│김지선 옮김│성안북스 펴냄│287쪽│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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