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급하다 급해" 할머니가 후다닥 사다리를 타고 뒷간에 올라가시면 곧 맛있는 냄새가 난다. 뒷간 아래층에 사는 똥돼지는 냄새만 맡아도 할머니가 무엇을 드셨는지 알 수 있다. 이번에는 감자똥. 한참 기분좋게 냄새를 맡다보면 곧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린다. 급하니 어서 나오라는 재촉. 그런데 책 제목은 왜 '용감한 똥돼지'일까? 산에서 무시무시한 늑대가 내려와 위험에 처한 할머니를 구했기 때문인데, 힘없는 돼지가 어떻게 늑대를 물리쳤을까? 책은 그 내용을 재미나게 풀어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과 돼지의 조합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한 자연과 동물, 인간은 모두 서로 돕고 사는 사이라는 교훈도 전한다.
■ 용감한 똥돼지
박영옥 지음 | 전명진 그림 | 자주보라 펴냄│53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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