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폼장] "재미있지 않는 것은 독이다!" 『재미란 무엇인가?』
[지대폼장] "재미있지 않는 것은 독이다!" 『재미란 무엇인가?』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3.02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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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많은 일이 즐거운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지 모르나, 재미로 묘사되지는 않을 수 있다. 재미와 즐거움의 차이는 기분전환과 몰두의 차이와 비슷하다. 블라이드와 하센잘은 이것을 설명하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모호한 주의사항이 담겨 있는데, 양자가 이분법적으로 딱 나누어져 있지 않으며 그 경험은 유동적이다. 이 모델을 담은 「재미와 즐거움의 경험적이고 문화적인 함의」에서 블라이드와 하센잘은 이분법 분류를 4개 항목으로 배열했다. 한 쪽의 끝에는 재미와 기분전환을, 다른 쪽에는 즐거움과 몰두를 배치했다. '재미/기분전환' 항목은 '지엽적인 것'으로 특징이 지워졌고, '즐거움/몰두' 항목은 '주제 적합성'으로 특징이 지워졌다. 재미 항목에는 '반복'이, 그 반대편에 즐거움에는 '진전'이 '심미' 항목에는 '스펙터클'이. '헌신'에는 '위반'이 배치됐다. 이들은 즐거움과 재미의 근본적인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넓게는 쾌락 역시 그렇다. 

잠깐이나마 특별한 목적 없이 재미를 경험하고 있는 순간에 우리는 원래의 자기 자신으로부터 이완된다. 우리의 자기규정과 관심사, 문제들은 더 이상 초점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내면적인 대화의 끊임없는 떠들썩함에서 우리 자신을 이완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재미가 덜 중요하다거나 어떠한 의미에서라도 '나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완을 통해 잠깐이나마 살아있음과피상성을 느낀느 것은 중요한 심리학적 요구를 충족시켜 준다. (Blythe and Hassenzahl 2004) <63~64쪽>

직장에서의 재미에 관한 담론과 함께 재미와 행복은 우리가 이해하는 범위 안에서 제대로만 진행된다면 재미는 웰빙과 행복을 이해하는 데서 중요한 의미를 띤다. 심신을 지치게 하는 업무와 야근과 삶에는 가정과 휴식 사이의 균형과 같은 지배적인 담론이 존재한다. 정신 건강과 일에 고나한 연구에서 우리는 근로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한 표본을 요청했었다. 그들은 다양한 응답을 했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용어가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 일과 삶의 균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재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거나, 직장에서 재미를 위한 공간이나 사회 기반 시설을 만드는 것은 일이 나쁜 것이라는 명확한 구별을 흐리게 하고, 우리 삶의 나머지에서 이를 보상받아야 한다는 명확한 구별을 흐리게 한다. 긍정 심리학과 같은 운동이 나타나면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장려책으로서의 재미의 발전이 유행하게 됐다. <204~205쪽> 


『재미란 무엇인가?』
벤 핀첨 지음 | 김기홍 , 심선향 옮김 | 팬덤북스 펴냄│336쪽│16,000원

* 지대폼장은 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이라는 뜻으로 책 내용 중 재미있거나 유익한 문장을 골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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