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 볼 만한 곳]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6·25, 4·19, 5·18 역사여행
[주말 가 볼 만한 곳]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6·25, 4·19, 5·18 역사여행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1.11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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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올해는 1950년 발발한 6·25전쟁 70주년이자 1960년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돼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인 4·19혁명 60주년, 신군부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다. 역사적으로 뜻깊은 해인 만큼 올해 첫 여행지로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위치한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6·25전쟁 중 국군 최대 위기였던 낙동강방어선전투를 소개하기 위한 기념관이다. 기념관이 위치한 경북 칠곡은 55일간의 낙동강방어선전투의 최대 격전지다. 기념관은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으로 돼 있으며, 관람객 입구가 있는 지하 1층에는 6·25전쟁 당시 전투복을 입고 스크린 사격을 하는 등 전쟁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공간과 6·25전쟁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입체상영관’,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아놀이공간인 ‘유아평화체험관’이 있다. 1층 ‘호국전시관’에는 6·25전쟁 때 무기로 사용된 실제 유물들, 전사자들의 유품들이 전시돼있다. 3층은 ‘야외전망대’, 4층은 ‘실내전망대’다. 기념관 관계자에 따르면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일몰이 아름답다. 기념관의 운영시간은 2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사진= 연합뉴스]

한편, 기념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는 칠곡의 특산물인 벌꿀을 체험할 수 있는 ‘꿀벌나라테마공원’과 칠곡 유일의 국악공연장 ‘칠곡향사아트센터’, 6·25전쟁 관련 소규모 전시관인 ‘왜관지구전적기념관’이 있다. 이 외에도 칠곡에는 6·25전쟁 다부동전투를 소개하는 ‘다부동전적기념관’과 6·25전쟁으로 인해 남한으로 와 있던 ‘북한 덕원수도원’과 ‘만주 연길수도원’의 수도자들이 발족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있다. 

서울 지하철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국립4·19민주묘지’에는 4·19혁명 당시 희생된 224분의 합동 분묘와 이들을 기리는 기념탑, 기념관 등이 참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합동 분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묘지의 우측 끝에 위치한 ‘4·19혁명기념관’은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4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이곳 1층에서는 4·19혁명의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으며, 2층에는 4·19혁명 관련 유물 전시관과 체험학습장이 마련돼 있다. 3층에는 민주묘지와 북한산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보는 일몰을 예찬하는 이들이 많다. 

국립4·19민주묘지 유영봉안소 [사진= 연합뉴스]

한편, 4·19민주묘지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는 ‘근현대사기념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해방부터 4·19혁명 전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다. 4·19민주묘지와 근현대사기념관 주변의‘강북구 순례길’에는 이준 열사, 손병희, 이시영, 신익희, 김창숙, 여운영 선생 등 16명의 순국선열·애국지사 묘역이 있다. 일제강점기 겨레의 아픔을 달래고 희망을 선사한 동요 ‘반달’(1924)의 작곡가 윤극영의 가옥도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따라 걷고 싶다면 5·18민주화운동의 시발지인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계엄군의 무력 진압이 있었던 전남도청까지 이어지는 ‘오월인권길’이 좋다. 광주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전남대 정문에는 이곳이 5·18민주화운동의 시발지임을 증명하는 사적비가 있다. 전남대에서 나와 금남로를 향해 걸으면 5·18민주화운동 당시 불태워진 MBC, KBS 건물과 항쟁 소식을 전한 ‘투사회보’를 만든 녹두서점 터가 있다. 금남로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대항하기 위해 시민들이 총기훈련을 실시했던 광주 YMCA 건물이 있고, 계엄군이 그에 맞선 시민군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만행을 저지른 옛 전남도청이 있다.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 광장 [사진= 연합뉴스]

철학자 김경집은 책 『인문학은 밥이다』에서 “나의 삶 자체가 역사이며 역사가 바로 나의 삶의 바탕이라는 인식이 없으면 우리는 부초처럼 또는 하루살이처럼 살아갈 뿐”이라며 “역사를 외면한 나의 삶은 이미 파편화된 삶이다. 역사는 나의 삶 그 자체다”라고 말했다. 역사여행은 생각보다 가치 있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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