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울지 못하는 남성들의 감정 사용법 『남자는 우울하면 안 되나요』
[리뷰] 울지 못하는 남성들의 감정 사용법 『남자는 우울하면 안 되나요』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1.0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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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여성 우울증이 '슬픔'이라면 남성 우울증은 '비관'이나 '분노 혹은 폭력'에 가깝다. 괴로움을 숨긴 채, 혼자 해결하려 드는 이른바 '남성다움'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남성 우울증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종종 자기 혐오에 빠진다 ▲화를 자주 낸다 ▲무모한 행동을 자주 한다 ▲근육통, 피로, 불면증, 두통, 변비, 설사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여자가 어디~'라는 말처럼 진부한 '남자는 평생 세 번 운다'라는 말. 저자는 남자라고 해서 우울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우울증에 기적적인 치료법은 없다면서도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울감을 낮추고 장애물을 만났을 때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필요한 것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인지하는 것이다. 시작은 저자가 제시하는 여러 단어 속에서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말을 찾아내고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 주는 작업이다. 그리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 후 그간 그 감정이 배출되는 구멍을 의지적으로 막고 있지는 않았는지 고민해 보면 된다. 감정의 '막힘'이 술이나 마약, 언어/신체적 이상행동으로 이어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행동이 획기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쉽지 않다. 감정표현을 억제하던 사람이 갑작기 속마음을 털어놓기가 어디 쉽겠는가. 이럴때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글쓰기다. 글로 나와 대화를 하는 거다. 말이 새나갈 염려 없는 자신만의 대화를 나눈 후 글이 적힌 종이는 찢어버려도 좋다. 

한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면 좋다. 누군가에게 도움주는 입장이 되보면 도움 받기 더 쉽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을 찾기 어렵다면 전문 상담사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저자는 남성 우울증의 원인과 나름의 해결 방법을 소개한다. 감정 폭발을 일으키는 도화선 찾기부터 호흡법, 근육이완법 등 감정을 다스리는 다양한 방법을 전한다. 

'남성은 정신 건강 문제 따위는 겪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아픔을 참아내는 남성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남자는 우울하면 안 되나요』
로티미 아킨세테 지음 |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펴냄│160쪽│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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