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길 36 곤충 아파트’에 집 잃은 개가 쳐들어왔다. 개로 인해 곤충 아파트의 질서는 순식간에 무너지게 된다. 30만 곤충의 우리집 되찾기 대작전이 작가의 흥미로운 문체 위에 재현된다. 현직 수의사이기도 한 작가는 이른바 ‘곤충 세계관’을 통해 인간 세상을 바라본다. 어린이 독자들은 곤충의 시점이 돼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존재감이 공룡 같은 개와 오합지졸 30만 마리 곤충의 대립 구도는 더불어 산다는 것에 대한 여러 철학적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삶의 고통과 즐거움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자유와 권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책.
■ 찰스 다윈길 36 곤충아파트
귀도 스가르돌리 글│스트람베티 그림│푸른숲주니어 펴냄│이현경 옮김│160쪽│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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