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둘이라서 좋다기보다 그냥 '사랑'이어서 좋다는 걸 깨닫고, 조금 헤매도 결국 '너'를 선택하게 되는 사랑의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아울러, 해서는 안되는 말로 이별을 경험하고, 제대로 나누지 못한 '안녕'이란 인사를 뒤늦게 나누는 헤어짐의 순간도 담담히 서술한다. 사랑을 관통하는 평범하면서도 애틋한 순간들이 가득 담겼다. "목표를 이뤄내지 못해 속상하고 남들보다 뒤떨어진 것 같아 조바심 나지만 너무 절실해지지 말자"고 다짐하는 저자가 내뱉은 말들이 지나고 보면 작게 느껴질 오늘의 상처들을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수 있도록 다독인다.
■ 이미 넌 고마운 사람
배지영 지음 | 은행나무 펴냄│244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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