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국립중앙도서관 조지아대사관과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 전시 개최
[포토] 국립중앙도서관 조지아대사관과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 전시 개최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9.09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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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이 9일 국립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 - 한 권의 책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다 展’을 개최했다. 지난달 31일 임명된 서혜란 관장의 첫 공식 행사다. 개막식에는 오타르 베르제니쉬 빌리 주한 조지아 대사, 루이스 엥히끼 소브레이아 로뻬스 주한 브라질 대사, 바큿 듀쎈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에로 수오미넨 주한 핀란드 대사 등이 참석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주한 조지아 대사관과 공동 주최한 해당 전시는 조지아의 대표 문학작품이며 2013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기록유산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를 소개하는 자리다. 해당 작품은 세계 50여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2종의 도서가 번역돼 발간됐다.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는 조지아의 황금기인 12세기, 쇼타 루스타벨 리가 쓴 민족 서사시로, 세련된 시풍과 정제된 언어로 중세 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아랍의 기사 압탄딜이 공주 티나틴의 명으로 떠난 모험 중 인도의 기사 타리엘과 그의 연인 네스탄-다레잔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중세유럽의 사상과 생활상이 절묘하게 녹아들어 있으며 17~18세기 인도-이란의 영향을 받은 세속 삽화가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16~18세기 제작된 필사본과 삽화들의 고화질 사진이 전시된다. 특히 뛰어난 필체와 세밀화로 유명한 1680년대 베타베기 필사본이 포함된 영인본이 국내 최초 공개된다. 또한, 예루살렘의 십자가 수도원에 있는 쇼타 루스타벨리의 프레스코화, 15세기 베르타복음서 비문에 쓰인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 외에도 조지아에서 번역 및 출판된 윤동주 시집과 조지아 문화를 소개하는 국내 도서, 조지아의 민속 의상과 공예품도 볼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한글처럼 조지아 역시 고유 문자체계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양국의 상호 동질성 속에서 문자가 가지는 힘과 문화의 영향력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조지아와 조지아의 문학을 친숙하게 느끼고, 수준 높은 중세유럽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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