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9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9월의 책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9.02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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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8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김성미 옮김│북플라자 펴냄│380쪽│15,000원 

2017년 2월에 출간됐지만, 올해에도 대형서점 종합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소설. 얼굴 절반이 멍으로 뒤덮여 부모에게 버려진 주인공은 사기 도박판을 전전하는 인생을 살다가 빚더미에 앉는다. 그리고 인생을 포기하려 할 때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노파가 잊을 수 없는 제안을 한다. 딸을 살해한 놈들이 나중에 교도소에서 나오면 죽여 달라는 부탁.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노파에게서 거액의 돈을 받아 성공한 주인공에게 섬뜩한 편지가 도착한다.   

<2위>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지음│흔 펴냄│208쪽│13,800원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건 내가 자유로워지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것 또한 나라는 걸 내 소중한 사람들이 꼭 알아주면 좋겠다.”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경도의 우울증)와 불안장애를 앓으며 정신과를 전전해온 백세희 작가가 정신과 선생님과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참을 수 없이 울적한 순간에도 친구들의 농담에 웃고, 그러면서 마음 한구석에서는 허전함을 느끼고 그러다가도 배가 고파서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오래전부터 작가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의 공감이 필요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거꾸로 다른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3위>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지음│전병근 옮김│김영사 펴냄│560쪽│22,000원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과의 본질적 차이, 역사의 진보 방향성 등 광범위한 질문을 주제로 연구하는 이스라엘의 철학자 유발 하라리가 환멸, 일, 자유, 평등, 종교, 이민, 테러리즘, 전쟁, 교육, 명상 등 21가지 테마로 나눠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계에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다.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에서 인류의 과거를, 『호모 데우스』에서 인류의 미래를 살폈다면, 이 책에서는 인류의 현재를 통해 바람직한 미래를 그린다. 

<4위>

■ 역사의 역사
유시민 지음│돌베개 펴냄│340쪽│16,000원

보통 역사서는 역사가들이 본 역사 그 자체를 해설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유시민 작가는 이 책에서 역사가들이 살았던 시대를 추적하고 그 시대를 살았던 역사가들이 어떤 사람인지 분석해낸다. 그리고 그들이 서술한 역사의 함의를 찾아낸다. 제목 그대로 ‘역사의 역사’다. 역사서를 고대부터 현재까지 시대 순으로 아홉 장으로 나눠 구성했고, 동서양의 역사가 16인과 그들이 쓴 역사서 18권을 담았다.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다. 

<5위>

■ 열두 발자국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펴냄|400쪽|16,800원

“인간은 과학적으로 탐구하기엔 너무 복잡한 존재이지만, 과학 아닌 것으로 탐구하기엔 너무 소중한 존재입니다.” 저자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책에서 뇌를 통해 사람을, 그리고 사회를 바라본다. ‘더 나은 삶을 향한 탐험-뇌과학에서 삶의 성찰을 얻다’라는 제목의 1부에서는 결정장애, 결핍, 놀이 등에서 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통해 통찰을 제시한다.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상상하는 일-뇌과학에서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다’는 제목의 2부에서는 뇌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 인간이 걸어야 할 길을 보여준다.    

<6위>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양윤옥 옮김│현대문학 펴냄│456쪽│14,800원 

2012년에 출간된 이 책은 유독 지난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일본의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로, 살인 등 사건을 쫓는 기존 히가시노의 소설과 달리 감동에 초점을 맞췄다. 이야기는 삼인조 도둑이 꽤 오랜 시간 버려진 듯한 기묘한 상점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의 ‘고민 상담소’였던 이 상점에서 밤을 지새우던 중 삼인조 도둑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고민 편지를 받게 되고, 시간을 거스른 장난스러운 고민상담은 어느새 진지해진다.   

<7위>

■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지음│민음사 펴냄│192쪽│13,000원 

2016년 출간된 이 책은 무려 2년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열풍을 불러일으킨 책이라는 평이다. 이 책은 증가하는 페미니즘 열풍을 타고 더욱 큰 인기를 얻었다. 소설이지만 한국 사회 여성이 받는 차별을 통계 등 여타 자료를 통해 세세하게 묘사했다.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AOA의 설현, 소녀시대의 수영 등이 이 책을 읽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정유미와 공유 주연의 영화로 제작이 결정되기도 했다.   

<8위>

■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말글터 펴냄│308쪽│13,800원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2016년 8월에 출간돼 2018년까지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책. 이기주 작가가 써낸 에세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 책은 지난해 말 100쇄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 유독 날씨가 추워지면 인기가 더 높아지는 이유는 마치 온기가 느껴지는 듯한 따듯한 위로의 글 때문이다. 일상과 단어에서 의외의 의미를 도출해 내는 글쓰기 방식이 흥미롭다는 평이다.    

<9위>

■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알에이치코리아 펴냄│160쪽│12,000원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의 삽화와 감동적인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캐릭터 에세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애니매이션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퀄리티에 소장 가치가 높았다는 평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푸와 푸의 친구들의 모습이 독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동시에 캐릭터들의 다소 엉뚱한 행동과 흥미로운 일화에 담긴 감동의 메시지가 독자의 마음을 보듬었다.   

<10위>

■ 초격차
권오현 지음│쌤앤파커스 펴냄│336쪽│18,000원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처음 삼성에 입사해 삼성전자 회장 자리까지 오른 신화적 인물, 권오현 회장의 33년 초격차 조직 경영 전략을 담은 책이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집념, 한계를 뛰어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格, level)의 차이를 만드는 불변의 원칙들을 밝힌다. 실무에서도 활용가치가 높은 내용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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