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이란 어떤 사람들일까. 국가없이 세계 각지를 떠돌며 온갖 풍파를 겪으면서도 3,000년 동안 민족 정체성을 유지해온 유대인. 이 책은 그런 유대인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유대인으로서,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은밀한 욕망을 지닌 개인으로서, 현대인으로서 어디에 귀속돼야 하는가, 어떤 호출에 응답해야 하는가 고민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유대인적 교육, 부부사이의 믿음을 저버린 일탈, 시오니즘적 태도로 친척들에게서 느끼는 소외감 등 유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블록 일가의 아슬아슬한 일상이 유머러스하고 아이러니하게 그려졌다.
■ 내가 여기 있나이다 1·2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 송은주 옮김 | 민음사 펴냄│491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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