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새 이사장으로 이해경 작가를 선임하고 제7기 이사회를 새롭게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15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임된 이 이사장은 진흥원 사상 최초 여성 이사장이다. 임기는 2년으로 2021년 7월까지다.
이 이사장은 1974년 만화 ‘현아의 외출’로 데뷔해 10여년간 만화왕국, 소년 동아일보, 계간만화 등에서 작품을 연재했다. 2015년에는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웹툰 ‘겨드랑이가 가렵다’를 연재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만화계에 50년 가까이 지내오며, 자신을 만화와 결혼한 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많은 만화계 선배, 후배, 동료들이 일궈놓은 한국 만화계와 우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더욱더 값진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신종철 원장을 포함한 진흥원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사랑과 겸손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제7기 이사진은 웹툰협회 회장이자 ‘풀 하우스’ ‘매리는 외박중’의 원수연 작가 ‘프리스트’의 형민우 작가 등 창작계를 비롯해 김병수 목원대 만화애니메이션과 교수, 고경일 상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한상정 인천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등 학계,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단장, 유수훈 평화문화창작소잇다 대표, 박준영 경기문화재단 이사, 서채환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집행위원장 등 콘텐츠 산업계 및 유관기관 종사자로 꾸려졌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 만화영상콘텐츠 산업의 중심기지’를 비전으로 2009년 만화도시 부천을 기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부천시가 함께 건립한 국내 유일의 만화진흥 전문기관이다. 이두호, 이현세, 이희재, 김동화 등 손꼽히는 만화가들이 역대 이사장을 맡으며 창작계, 학계, 산업계, 유관기관이 함께 만화의 문화적·산업적 가치를 높이는 문화 협치 클러스터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