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가족이 저녁밥을 먹고 있을 때 처음 보는 고양이 한 마리가 집으로 느릿느릿 들어온다. 고양이는 상처로 한쪽 눈이 멀었지만 아주 당당하다. 가족은 고양이에게 ‘탄게’라는 이름을 붙이고 ‘탄게’가 언제 어디서 찾아오든 당연하게 맞아준다. 도마뱀이나 메뚜기, 징그러운 벌레를 잡아 와서 가족을 놀라게 하는 ‘탄게’,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온 집 안 여기저기를 마구 뛰어다니는 ‘탄게’, 낮이면 어디론가 나가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탄게’…. 가족들은 이런 ‘이상한’ 고양이를 좋아한다. 한 생명을 있는 그대로 품어주는 따듯한 마음이 느껴지는 그림책.
■ 외눈 고양이 탄게
가타야마 켄 글·그림│엄혜숙 옮김│길벗스쿨 펴냄│32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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