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영화 ‘은교’에서 박해일의 이 말은 나이 듦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도 그렇다. “언제가 됐든, 어떤 관점이 됐든 우리 각자는 자신의 나이에 대한 질문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으며 그에 따라 자기 삶을 관조하는 민족학자(ethnologue)가 된다”고 말하는 프랑스의 원로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는 이 책에서 나이 듦과 시간, 기억, 자아, 글쓰기, 향수 등의 의미를 자신의 긴 삶과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사유한다.
■ 나이 없는 시간
마르크 오제 지음│정헌목 옮김│PLAYTIME 펴냄│144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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