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동아일보, 신세계백화점, 시발자동차, 삼립산업… 현대 100년史
[포토인북] 동아일보, 신세계백화점, 시발자동차, 삼립산업… 현대 100년史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3.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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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현의 『한국 현대사 100년 100개의 기억』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여느 해보다 남다른 의미로 느껴진다. 그간 앞만 보고 전진해 왔다면 올해는 과거를 돌아보며 우리나라가 걸어왔던 발자취를 돌아보는 계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00년의 시간동안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와 분단, 독재를 겪으며 암울하고 슬픈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투철한 근면정신으로 경제 성장을 일궈내, 선진국으로 도약했을 뿐 아니라 문화 강국으로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대한민국 100년의 현대사를 100개의 키워드에 담아 의미를 짚어낸다. 

김성수(사진 왼쪽)와 장덕수. [사진제공=도서출판 더좋은책]
김성수(사진 왼쪽)와 장덕수. [사진제공=도서출판 더좋은책]

3.1 운동 이후 일제는 강압통치에서 문화통치의 식민통치 전략을 수정한다. 일제가 조선인의 불만을 어느정도 누르면서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일간지 발행을 허용하면서 조선일보(1920.3), 동아일보(1920.4), 시대일보(1924.3)가 창간하게 된다. 동아일보는 김성수를 비롯한 78명의 발기인으로 시작됐다. 김성수, 송진우 이하 거의 모든 기자들이 20~30대였기 때문에 청년 신문으로 불리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일제의 심기를 건드리는 기사로 네 차례 무기 정간 처분과 수차례 발매 반포 금지, 압수, 삭제 등 탄압을 받았다. 1936년 8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 가슴에서 일장기를 말소시켜 정간당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 앞 육교 개통식. [사진제공=도서출판 더좋은책]

최근 백화점의 인기가 한풀 꺽인 모습이지만, 그간 백화점은 대도시, 교통 및 광고, 주식회사 제도, 은행자본, 대량생산체제를 배경으로 탄생하고 발달해 자본주의식 소비의 최첨단으로 백 년 넘게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은 1929년 경성에 문을 연 '미츠코시 경성지점'이었다. 초기에는 르네상스식 3층 건물로 운영됐으나 1930년 10월에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을 완성하며 위용을 자랑했다. 일본계가 아닌 최초의 민족계 백화점은 1931년 조선의 유통왕이라 불렸던 박흥식이 세운 '화신백화점'이다. 규모는 미츠코시 백화점보다 약간 작았지만 경영은 일본 백화점에 뒤지지 않았다고 한다. 미츠코시는 광복 이후 동화백화점으로 변모했다가 신세계로 정착됐다. 

시발자동차.
시발자동차. [사진제공=도서출판 더좋은책]

한국 자동차 역사는 1903년 고종황제가 미국에서 포드 A형 리무진을 의전용 어차로 사들이면서 시작됐다. 이후 52년 뒤에는 한국의 첫 국산 차가 탄생한다. 1955년 서울에서 정비업을 하던 최무성, 최혜성, 최순성 3형제가 엔진 전문가 김영삼과 함께 만든 차였다. 미군 지프의 엔진과 변속기, 차축 등을 이용해 드럼통을 펴서 만든 첫 지프형 승용차였다. 최초의 출발이라는 뜻에서 '시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시발 자동차는 국산화율이 50%나 돼 긍징가 대단했지만, 한 대를 만드는 데 4개월이나 걸렸고 값은 8만환으로 수요자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1957년 시발자동차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투자금 유입에 따라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면서 큰 인기를 얻는다. '시발택시'라고 불린 영업용 택시로도 널리 이용됐다. 

상미당. [사진제공=도서출판 더좋은책]

우리나라에 서양식 빵 가게가 처음 생긴 것은 1884년이지만 대중화된 시기는 광복 후 미군에게서 나온 밀가루와 설탕으로 만든 빵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이런 상황에 14세부터 고향 옹진에서 제과점 직원으로 일했던 허창성은 제과점 '상미당'(1945.10)을 설립한다. 미군에게서 나오는 설탕과 버터로 빵과 과자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후 한국전쟁이 끝난 뒤에는 용산에 공장을 세워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이것이 현재 '삼림산업제과 주식회사'다. 

『한국 현대사 100년 100개의 기억』 
모지현 지음 | 더좋은책 펴냄|596쪽|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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