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출판기획자가 말하는 ‘되는 책’의 조건
[리뷰] 출판기획자가 말하는 ‘되는 책’의 조건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2.2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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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출판기획’이라는 말은 조금 생소하다. 큰 자본이 투자된 영화에는 감독 따로, 기획자 역할을 하는 제작자가 따로 있다는 말을 흔히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출판계에도 작가 외에 ‘기획자’가 따로 있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출판사 내에서 이 역할을 맡는 인력이 있다. 어느 작가가 어떤 내용을 쓸지 컨설팅하고, 책의 제목과 표지 등을 선정 및 기획하는 등 책이 출간되기 전 업무부터 출간 후 마케팅까지 책이 잘 팔릴 수 있게 하는 아이디어를 낸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 동안 출판기획자로 활동해온 양원근 엔터스코리아 대표다. 빈현우 작가의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와 김인규 작가의 『한 번의 성형수술 평생을 좌우한다』 등 대형 베스트셀러는 아니더라도 꽤 인기 있었던 책의 기획에 양 대표가 관여했다. 업계에서는 제목 잘 뽑고, 소위 ‘되는 책’을 기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획자’의 책 쓰기 관련 책인 만큼, 기획과 관련된 흥미로운 비화가 담겨있고, 이 비화는 독자들에게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 작가와 『48분 기적의 독서법』의 저자 김병원 작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 채사장 작가는 책을 쓰기 전에는 그다지 굴곡이 없는 인생을 살았고, 그리 유명하지도 않았으며, 딱히 무언가를 깊이 연구한 전문가도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베스트셀서의 요건으로 “제목이 팔 할”이라고 말하는 저자가 설명하는 ‘제목 짓기 방법’도 가치 있다. 무엇보다 이 부분이 저자의 전문 영역이기 때문에 할애한 분량도 많다. 다양한 베스트셀러들의 제목이 왜 좋았는지를 설명하고, 실제로 독자가 제목 짓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장도 마련했다. 

출판사와 계약서 작성 시 유의할 점을 소개한 것도 장점이다. 실제 계약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고려해야 할 점과, 업계의 관례 등이 출판을 준비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양원근 지음│오렌지연필 펴냄│287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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