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코네 아기 염소 이름은 시즈카다. 매애애 울어 '조용'하고 소리치다 보니 어느새 시즈카(일본어로 조용이란 뜻)로 불리게 됐다. 책은 나호코의 친구가 된 아기 염소 시즈카가 듬직한 엄마 염소가 돼 새끼를 낳고, 떠나보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수채화 느낌의 그림과 글로 표현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으로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일본 책처럼 왼쪽으로 책장을 넘겨야 하고 분량이 208쪽이나 되며, 더구나 세로쓰기인지라 읽기가 쉽지 않지만 자연 앞에 겸손한 작가의 세계관이 전하는 메시지가 큰 울림을 선사한다. 자연과 동물과 하나된 일상이 아이들에게 소중한 가치를 전한다.
■ 염소 시즈카
다시마 세이조 지음 | 고향옥 옮김 | 보림출판사 펴냄|208쪽|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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