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도시에 병든 자 떠나라… 일본 작은 마을의 신선한 자극
[포토인북] 도시에 병든 자 떠나라… 일본 작은 마을의 신선한 자극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1.10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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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의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도시에서 나고 자란 저자가 도시에서 얻은 불안과 외로움, 우울증을 일본의 시골 마을에서 해소한다는 내용의 책이다. 어린 시절에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와 어두컴컴한 오락실에서 추억을 쌓고, 학창 시절에는 학교와 학원이 전부였던, 그래서 우울했던 저자의 일본 여행기다. 책에는 도시라는 병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다카마쓰(일본의 마을 이름)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테라피(치유법)가 담겼다. 미식(美食)으로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푸드 테라피', 자유로운 예술혼이 담긴 작품을 만나는 '아트 테라피', 자연을 벗삼아 하염없이 걷는 '워킹 테라피'를 소개하며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세나북스]
[사진제공=도서출판 세나북스]

일본 가가와현에서는 명절 특식으로 찹쌀떡 된장국 '안모치조니'를 즐겨 먹는다. 안모치조니에는 둥근 모양의 떡과 야채가 들어가는데, '새해에도 만사가 원만하게 굴러가라'는 의미가 담겼다. 국 안에 담긴 둥근 떡은 오늘날의 굴떡과 비슷해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설탕이 귀했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인부가 된장국에 넣는 떡에 사탕수수 시럽을 몰래 넣어 명절마다 달콤함을 즐겼다는 설이 전해진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세나북스]
[사진제공=도서출판 세나북스]

회색빛 세토대교는 푸른바다와 하늘을 가로지르며 오카야마현과 가가와현을 잇는다. 이 다리는 약 9.3㎞로 일본에서 가장 긴 다리로 유명하다. 현대 일본화의 거장이자 일본에서 '국민 풍경화가'라고 불리는 히가시야마 가이이의 제안에 따라 옅은 회색으로 칠해졌다고 알려진다. 다리 옆에는 높이 108m의 세토대교가 타워가 우뚝 솟아 있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세나북스]
[사진제공=도서출판 세나북스]

리쓰린공원은 에도 시대(1603~1868) 초기인 1642년부터 백여 년에 걸쳐 지어졌다. 총 6개의 연못을 따라 곳곳에 13개의 인공 산이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일본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특별 명승지로 지정됐으며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미쉐린 그린가이드 일본 편에서 최고 평가인 별 세 개를 거머쥐기도 했다. 다카마쓰를 다스리며 막대한 권력과 부를 누렸던 마쓰다이라 가문이 1745년 완성해 수백 년 동안 별장으로 사용하다가 1875년에서야 일반에 공개됐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세나북스]
[사진제공=도서출판 세나북스]

가가와현에는 일본 불교 종파 중 하나인 진언종의 창시자 고보 대사와 인연이 있는 사찰이 23개나 자리한다. 그중 종교적 의미뿐 아니라 여행지로서도 매력 있는 곳은 84번 사찰이자 천연 전망대이기도 한 '야시마지'다. 고보 대사가 815년에 방문했다는 이곳은 해발 293m인 야시마 산 정상에 위치하며 야시마지 대사당에는 고보 대사상과 대불상이 방문객을 맞는다. '다사부로'라는 수호신인 너구리 부부 상도 유명한데, 아빠 너구리 상의 고추를 만지면 혼자인 사람은 결혼할 인연을 찾고, 부부는 자식을 낳으며, 가족이 행복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펴냄|292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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