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름, 안산 시화호에 희한한 사건이 벌어졌다. 뿔논병아리 둥지가 깊옆에서 발견된 것이다. 뿔논병아리는 천적을 피해 수초 무성한 곳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치는데, 이례적으로 길옆에서 둥지가 발견되면서 언론에서도 크게 다뤄졌다. 이 책은 그런 실화를 바탕으로 포포 부부가 겪었던 당시 상황을 그려낸다.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고양이, 굶주린 다람쥐 등에게 공격을 받아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기다란 널빤지를 들고 나타난 사람들. 포포 부부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인간과 자연이 너와 나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공존에 대해 생각할 계기를 선사한다.
■ 포포 부부의 떠내려간 둥지
권오준 지음 | 주리 그림 | 국민서관 펴냄|40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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